"요즘 부모는 앞바라지부터 한다", 3살 꼬마를 세계 적인 축구선수로 키운 손웅정의 '뒷바라지' 교육 철학

하이뉴스 202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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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손흥민을 키워낸 손웅정 감독의 ‘자녀 교육 철학’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손웅정은 “부모가 자식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 자식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손 감독의 자녀 교육법을 보면 일반적인 교육법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꽤 있다.

손흥민이 지금의 ‘손흥민’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 손웅정의 역할이 컸을 거라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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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은 “요즘 부모들은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기보다는, 성공 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를 많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학교 공부보다 우선되어야 할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계발해 나갈 수 있는지 부모가 고민해야 한다”며 “참된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성장하며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특히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러면서도 자녀가 자신의 길을 선택했을 때 부모는 곁에서 지지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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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 감독은 “가난만 대물림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부지런한지 게으른지, 집안을 지저분하게 해놓고 사는지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사는지도 전부 대물림된다”고 말했다.

그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밖에 키우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며 부모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리고 손 감독은 자녀들을 마냥 기다려주기보다는 강한 멘탈을 갖도록 도와주고 유도해야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는 “독수리가 둥지에서 새끼를 키워 밖으로 내보낼 때 푹신한 것부터 서서히 걷어낸다”며 자녀에게 알맞은 시련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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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 감독은 “아카데미에서 자기 애가 축구를 하다가 넘어진다고 ‘아이고’ 하는 학부모가 있으면 ‘애 데리고 집에 가시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뭐든지 편하게, 쉽게 얻어가겠다고 하는 건 도둑놈 심보다. 그렇게 폭신폭신하게 대응하면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나”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강한 멘탈로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창조해나갈 때 이 험난한 세상을 함께 부닥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한다. 절대 편해지려고 하지 말고 항상 솔선수범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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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가 태어나면 말은 못 하고 눈으로 보기만 한다. 부모는 TV 보고 스마트폰 화면이나 들여다보면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면 들을 리가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자녀가 책을 읽고 공부하기를 바란다면, 부모인 자신부터 솔선수범하여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써라”라고 조언했다.

손 감독의 남다른 자녀 교육관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웅정처럼 키워야지만 손흥민 정도로 클 수 있구나”, “내 자식도 손웅정 님한테 맡기고 싶다.”, “역시 월드 클래스의 교육법은 남다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