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명의 모두 넘겼다"...이수근, 아내 박지연 '신장 재이식 수술비' 위해 '30억 건물' 내놨다

하이뉴스 2025-07-16

"전재산·명의 모두 넘겼다"...이수근, 아내 박지연 '신장 재이식 수술비' 위해 '30억 건물' 내놨다

개그맨 이수근이 14년 전 매입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놨다.

16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수근은 지난 7일 토지 거래 플랫폼을 통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희망가 30억 원에 매물로 등록했다.

이수근은 지난 2011년 아내 박지연과 공동 명의로 165㎡(약 49평)의 상암동 토지를 13억 원에 매입해 건물을 신축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에는 근저당권 채권최고액 약 8억 6400만 원이 설정돼 있으며, 실제 7억 2000만 원가량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건물은 이후 박지연 단독 명의로 등기되었고, 대출 및 채무는 이수근 명의로 설정, 사실상 “빚만 본인 명의로 떠안은 셈”이 됐다. 이수근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경제권도, 집도 모두 아내 명의다. 빚만 내 명의”라고 말하며 아내에 대한 신뢰와 책임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해당 건물은 과거 개그우먼 송은이가 설립한 ‘컨텐츠랩 비보’ 사옥으로도 사용된 이력이 있으며, 현재는 공실 상태로 알려졌다.

이수근 부부는 단순 계산상 13년 만에 17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선 세금, 건축비, 이자 등을 고려하면 실질 차익은 1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빌딩중개업체 전예성 팀장은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 총 17억~18억 원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건물은 지상 3층 규모에 10년 전 시점의 저렴한 건축비까지 감안하면 총 투자금은 2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년 이상 보유한 것에 비해 큰 수익은 아니며, 상암동의 입지 특성상 상권 한계로 가치 상승에도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상암동 건물 30억에 매물로…“빚은 내 명의, 건물은 아내 명의”

매각의 직접적인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박지연 씨의 건강 문제가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박지연은 오는 8월 신장 재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관련 사업도 정리 중이다.

박지연은 다음달 중 친오빠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수술 전 검사 및 준비 과정에 돌입한 상태다. 그녀는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후 친정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받았으나, 이식된 장기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 현재까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

2021년에는 의료진의 권유로 뇌사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지연은 최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최종 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8월 중순경 두 번째 신장 이식을 받게 될 것 같다”며,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이지만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영해왔던 면역 관련 ‘요거균 사업’과 사업장도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며, “밝은 마음으로 잘 이겨내겠다”는 다짐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