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한테 속아 임신했다" 손담비, '독박육아+우울증'에 남편 가스라이팅 폭로 '결국 둘째까지'

하이뉴스 2025-07-18

"이규현한테 속아 임신했다" 손담비, '독박육아+우울증'에 남편 가스라이팅 폭로 '결국 둘째까지'

11년이라는 긴 인연 끝에 2022년 결혼한 손담비와 이규혁은 2011년 SBS 예능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통해 첫 연을 맺었다. 해당 예능은 10인의 스타가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김연아가 진행과 심사를 맡아 3개월간의 경연 끝에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손담비와 이규혁은 각자 다른 파트너가 있는 경쟁 상대였지만 멤버들과의 모임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다 비밀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바빠진 서로의 일정 탓에 사귄 지 1년 반 만에 이별을 맞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결별 후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던 두 사람은 11년이 지난 2021년 손담비의 생일날 우연히 재회했고, 그날 이후 불붙은 감정은 재결합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만난 지 5일 만에 결혼을 결심했고, 불과 3개월 뒤 웨딩 마치를 울렸다. 손담비는 “온 우주가 나를 결혼으로 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결혼 후 신혼생활을 즐기던 두 사람은 2023년 시험관 소식을 알리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난임은 아니지만 40대라는 나이를 고려해 시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2024년 임신에 성공했고, 2025년 4월 딸 해이를 출산했다.

이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듯 보였지만 최근 손담비가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의 이면을 폭로하며 여론이 흔들렸다.

먼저 지난 9일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한 손담비는 “노후만 함께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라며 아이를 갖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담비, "딩크족으로 살자 약속해놓고 결혼 후 아이 갖자고 변해"

손담비는 “처음엔 자녀 계획이 없었다. 원래 비혼주의였고, 남편의 설득 끝에 결혼한 거였다. 그리고 결혼 후엔 딩크족으로 살기로 확실히 합의했었다. 남편이 저보다 5살이나 많으니 아이 없이 둘이 늙어도 좋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손담비는 “결혼 1년쯤 됐을 무렵부터 남편이 아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다. 술만 마시면 아기 얘기를 꺼냈다”며 “남편에게 그런 욕심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결국 남편의 끈질긴 설득에 밀려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됐고, 손담비는 “2번 만에 성공했다. 총 8개월 걸렸다. 처음엔 저체중이라 실패했고, 몸 관리를 하면서 두 번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담비는 출산한 지 겨우 3개월 된 지금, 남편이 벌써 둘째를 원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자신은 둘째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제 나이도 있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완강히 선을 그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딩크 오케이 해놓고 나중에 태도 바꾸는 건 가스라이팅 아냐?”, “요즘 아기 낳고 행복해보이던데 그냥 생각이 바뀐 걸 수도”, “딩크 약속했다가 독박육아까지? 너무하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손담비는 지난 6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담비손’을 통해 독박 육아 현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영상 제목은 ‘[손담비도 속았다] 결국 눈물 터진 사연(엄마가 미안해)’.

영상에서 손담비는 딸을 안고 눈물을 흘리며 “저 속았어요. 여러분. 규혁이는 안 해요”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수유는 물론 트림, 기저귀, 재우기까지 육아의 대부분을 밤낮없이 혼자서 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는 예민해서 아기가 조금만 움직여도 깨요. 한 시간도 못 자요. 근데 남편은 아무 일 없다는 듯 곤히 자요. 자기는 ‘육아가 즐겁다’는데, ‘당신이 안 하니까 즐겁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네티즌들은 “설득 당해서 아이 낳더니 결국 독박 육아라니”, “엄마란 존재는 위대하다”, “담비 님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손담비는 출산 전 전치태반으로 38주간 고통을 겪었다. 조산 위기로 인해 28주부터는 걷기도 힘들었고, 출산 당시 과다출혈로 수혈까지 받으며 위기를 넘겼다. 전치태반은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손담비는 임신과 출산 후 우울증과 함께 심한 외모 변화도 겪었다. “임신 선, 피부 착색, 탄력 저하로 거울 보기조차 싫었다. 출산 후 쥐젖과 편평사마귀가 무려 320개나 생겼고, 제거까지 받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손담비는 “임신은 기적이었지만, 내 몸과 정신엔 너무 큰 영향을 주는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변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견디느냐가 중요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