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가고 있는데 재밌어?"...전혜빈, 폭우에 이재민 속출 가운데 아들과 우중캠핑 낭만 논란
하이뉴스 2025-07-18

"사람 죽어가고 있는데 재밌어?"...전혜빈, 폭우에 이재민 속출 가운데 아들과 우중캠핑 낭만 논란
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수천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한숨을 쉬는 가운데, 한 연예인의 ‘우중 낭만 캠핑’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전혜빈은 18일 자신의 SNS에 “우중캠핑 태오와 버킷리스트 췍 천둥번개 밤새 빗소리 듣기 너무 무서워요”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비 오는 날 아들과 캠핑을 떠나 ‘빗소리’를 감상하고, 샴페인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전혜빈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전혜빈은 캠핑장 한 켠에서 “여기 너무 좋다”며 감탄을 쏟아냈고, 아들은 “강아지가 아프대요. 하지마요”라며 강아지 인형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밤새 천둥과 빗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려 했으나, 아들은 무서운 듯 안으로 도망치려 해 웃음을 유발했다.
"집중 호우로 사람 죽어가는데 우중 캠핑 하면서 무섭다고?"

하지만 이와 같은 ‘비 오는 날의 캠핑 일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천막 아래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의 현실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전국적인 폭우로 이재민이 발생해 사람들이 죽고 가축들이 떠내려가는데 이런 글을 써야겠냐?" , "눈치도 없네.. 생명이 죽고 있는데 본인은 편안하게 우중 캠핑 하는 걸 자랑이라고 올리냐" , "전혜빈 진짜 머리 비었다" 등의 비난을 보냈다.
현재 경북과 충청,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로 주택 수백 채가 침수되고, 가족을 잃은 이들도 적지 않다. 대피소에서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빗물에 젖은 담요 하나에 의지하는 실향민들의 절절한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같은 하늘 아래 ‘빗소리를 듣기 위해 캠핑을 떠난 여유’는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현실 감각과의 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폭우로 생명이 위협받는 시점에 낭만 캠핑이라니”, “SNS는 각자의 삶을 올리는 공간이지만 타이밍은 중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전혜빈은 2019년 2세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으며, 오는 8월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로 컴백할 예정이다.
“역시 국민 MC”…유재석, 수해 피해 이웃 위해 5000만 원 기부 ‘조용한 품격’

전혜빈이 우중 캠핑 게시물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누군가는 조용히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온 나라가 폭우로 무너지는 가운데, ‘국민 MC’ 유재석이 수해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하며 또 한 번 품격을 증명했다.
1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유재석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많은 양의 비로 피해를 본 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려한 미담 대신, 단 한 줄의 진심이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사실 유재석의 선행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산불, 수해,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그는 빠르게 움직였고, 이미 희망브리지를 통해 기부한 금액만 이번 포함 총 11억 원에 달한다. 고액 기부자 모임의 일원이자 ‘재난 구호 상시 지원자’로 불릴 만하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도 “어려운 시기마다 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시는 유재석 기부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꼭 필요한 곳에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해 이웃 돕기 기부는 희망브리지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같이가치 등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SNS에 ‘우중 캠핑’, ‘폭우 속 휴양지 라이프’ 등의 콘텐츠를 올리며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유재석의 조용한 기부는 더욱 진가를 발하고 있다. 말보다 행동, 셀카보다 실천이 진짜 ‘스타’의 무게임을 증명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