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애순이, 금명이에게 감사"...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여우주연상 받고 '17년 만에 손까지 떠는' 모습
하이뉴스 2025-07-21

"모든 애순이, 금명이에게 감사"...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여우주연상 받고 '17년 만에 손까지 떠는' 모습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의 수상 소감이 단연 화제다.
지난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시상식.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 역을 맡아 열연한 아이유는 쟁쟁한 후보 박은빈, 차주영을 제치고 당당히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 수상이 더욱 뜨거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대 위에 오른 아이유는 울컥한 얼굴로 마이크 앞에 섰다. 수상자 발표에 깜짝 놀란 듯한 표정, 떨리는 목소리, 가다듬는 숨. 늘 차분하고 침착하던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아이유가 상 받고 저렇게 떤 건 진짜 처음 본다”, “17년차 톱배우가 떨 정도면 이 작품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인다”, “진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보면서 나도 울컥” 등 반응이 쏟아졌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자랑이 될 작품”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제안을 받을 때부터, 촬영할 때, 방영을 기다릴 때, 방영을 마친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 작품을 사랑할 것 같다. 폭싹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고, 너무너무 좋았다”며 울먹였다.
임상춘 작가,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이렇게 귀염상이고 잘 떠들고 똑똑한 오애순을 제게 맡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상 소감 말미에는 작품 속 대사를 인용해 “흐릿하게 살라고 강요하던 세상에서 선명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낸 모든 애순이들과, 자기 욕심을 꿋꿋이 지켜낸 금명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바친다”고 전해 현장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이유는 앞서 “‘폭싹 속았수다’ 이후 눈물이 많아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슬퍼서 울고, 기뻐서 울고, 서러워서 울었다. 1년 내내 울었더니 눈물이 살짝 많아졌다”라며 “월드 투어 도중에도 자꾸 울컥하더라. 작품이 정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늘 침착한 태도로 유명했던 아이유가, 여우주연상 수상 후 울먹이며 진심을 쏟아낸 순간. 그간 수많은 상을 받아온 아이유에게도 ‘폭싹 속았수다’는 그 어떤 트로피보다도 깊고 따뜻한 상처처럼 남았던 모양이다. 팬들은 물론, 대중 모두가 함께 ‘울컥’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