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면허였다"...박나래 링거 이모, "의사·간호사 아니다 내 계좌 맞지만 기억 안 나" 입 열었다

하이뉴스 2025-12-15

"진짜 무면허였다"...박나래 링거 이모, "의사·간호사 아니다 내 계좌 맞지만 기억 안 나" 입 열었다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일명 '링거 이모'가 관련 내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나래는 이달 초,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과 더불어 '불법 의료 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로부터 반복적으로 의료 행위 및 약 처방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주사 이모' 외에도 그에게 불법적으로 수액을 놔 준 '링거 이모'가 존재한다는 폭로가 추가된 바 있다.

의료 면허가 없다는 A 씨는 "제가 의약분업 전에 병원에서 근무해서 동네에서, 약국에서 (약을) 보내줘서 반찬 값 정도 벌었다. 그러다가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진료와 처방은 의사, 조제는 약사로 나누는 '의약분업'을 2000년 7월부터 시행했다. 이전에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뒤섞였던 의료 관행이 있었다.

전 매니저들에 따르면 박나래가 2023년 7월 방송 촬영 후 묵은 호텔에서 '링거 이모'에게 수액을 맞았다고 한다. 더불어 수액을 놔 준 '링거 이모'와 출장 비용을 협의하는 메신저 대화 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5일 문화일보는 '링거 이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메신저 대화 내용에 있는 계좌번호가 자신의 것이 맞다면서도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의약분업 된 뒤로는 약이 없어 전혀 (안 했다)", "(안 한 지) 오래 됐다. 나이도 있고 이제 제가 시력도 안 좋고 그래서", "의약분업 되기 전에는 병원에서 근무를 해서 동네 약국에서 보내줘서 반찬값 정도 벌었다. 그러다 그만두고 아무것도 안 했다"라는 말로 자신이 허가받은 의료인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또한 박나래가 누군지 알고 있냐는 질문엔 "개그맨 아니냐"고 답하고, 박나래를 만났고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냐는 물음엔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나래 측은 주사 이모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면허가 있는 의사에게 영양제를 맞은 것"이라며 반박했었다.

주사 이모로 지목된 여성도 SNS에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폭로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