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와 함께 고꾸라지는"...슈가, 인도 질주하다 쓰러지는 '음주운전 CCTV' 영상 추가 공개에 '충격'
하이뉴스 2024-08-14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31)의 동선이 폐쇄회로(CC)TV가 영상으로 공개됐다.
14일 한 매체가 입수한 CCTV 영상에는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 위를 주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슈가는 6일 오후 11시 10분경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인근 보도를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 3명을 지나 나인원한남 정문 앞에서 입구 안쪽으로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스쿠터와 함께 넘어졌다.
이때 지나가던 중이었던 경찰들은 벗겨진 헬멧을 줍고 있는 슈가에게 다가가 도움을 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슈가의 음주 사실을 확인한 뒤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인 0.227%였다.
앞서 슈가는 지난 7일 팬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표현해 사건을 축소하려던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에 소속사가 직접 나서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이날 인도에서 넘어지는 CCTV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다"는 슈가의 해명 또한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슈가는 이날 오후 9시경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신 뒤 인근 개인 작업실로 함께 이동해 술을 마셨다. 이어 오후 11시경 작업실에 비치돼있던 자신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했다. 작업실은 나인원한남에서 500여 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부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보도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는 사진과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영상 속 전동 스쿠터는 나인원한남 건너편에서 남산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슈가는 나인원한남 쪽 인도로 귀가해 동선이 달랐다. ‘슈가가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슈가를 향한 비판도 겉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화환까지 쇄도하고 있다. 또한 트럭 시위까지 벌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화환에는 '민윤기 탈퇴해', '우리 손을 놓은 건 너야', '무슨 근황을 사회면 뉴스로 알려주니', '팬들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X팔리니까 포토라인 서기 전에'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슈가의 팀 탈퇴를 원하는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