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한 번 기똥차게 지었다"... 이경영, 영화 '내부자들' 이름 따 세차 전문 기업 '영차' 설립
하이뉴스 2024-04-16
연예계 선후배인 배우 김민종과 이경영이 사업 동반자가 됐다.
16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민종과 이경영은 최근 사업법인 영차를 설립하고 최근 경기도 판교에 세차장 브랜드 ‘판교 컴인워시’를 열었다. 두 사람은 첫 동반 CF모델로도 나섰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세차장은 지난 14일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세차장 브랜드 블로그에는 "김민종, 이경영 두 분은 가능하시면 상주하실 예정이니 팬분들 많이 방문해 달라"고 적혀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경영은 "어디 가냐고? 세차하러 간다"며 "내 차에 상처가 없어. 너 인마 상처받기 싫잖아. 차도 마찬가지야"라며 세차장을 홍보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개업을 준비하며 마지막 하나까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현장을 챙겼다고 한다.
이들은 세차장 사업 이후 영화사를 설립해 제작자로 나서는 걸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세차장이 영화사 설립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종은 “34년 전 처음 평소 존경하던 이경영 선배와 같은 작품을 찍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앞으로 사업을 같이 하면서 평소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작품을 구상하는 등 영화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영은 “평소 민종이가 가는 길은 무조건 같이 가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사업가이자 영화인으로서 같은 꿈을 가지고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CF는 뚝딱 나오겠네", "영차영차", "세차장 진행시켜"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법인명 영차 너무 웃기다"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한 '영차'라는 밈에서 이름 따온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 밈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의 한 장면에서 유래했다. 부패 정치인 장필우 역을 맡은 배우 이경영이 성매매가 이뤄지는 술자리에서 폭탄주를 제조하는 장면이다.
영화에서 "좋았어! 영차!"라는 대사는 없지만, 이 장면을 패러디하는 코미디언들이 추임새를 넣어 밈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관련해 이경영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영화 속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그려진 장면인데 '삼경영(곽범, 황제성, 권혁수)이 흉내 낼 때 '저거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삼경영이 즐겁게 하는 장면을 보고 전화해서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1990년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귀천도’, ‘체인지’, ‘3인조’, ‘몽중인’ 등 10여편이 넘는 작품에서 함께했다. 2019년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도 동반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