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안 그대로 베꼈다"...하이브 내부 직원,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한 증거 제출하며 충격 '폭로'

하이뉴스 2024-10-11

"기획안 그대로 베꼈다"...하이브 내부 직원,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한 증거 제출하며 충격 '폭로'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전 대표이사이자 현 사내이사 민희진 측이 하이브 내부직원 제보에 관해 전한 말이 충격을 주고 있다.

10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민희진이 제기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렸다.

민희진 측은 이날 오전 심문기일에 대한 구두변론 자료를 전달하며 "첨부 자료의 9, 10페이지에 따르면 하이브 내부 직원은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자료를 전달하였지만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다 똑같은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다 보고 참고한 건데 왜 계속 아니라고 하지?'라며 빌리프랩에서 해당 표절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민희진 측은 "이처럼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빌리프랩은 표절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하이브는 이를 방치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4월 3일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러한 문제 제기가 정당했음이 객관적 증거에 의해 명확히 드러난 것"이라며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의 내부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감사로 응수했지만 이로써 하이브의 감사는 정당성이 전혀 없는 불법감사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측 공식입장이 발표된 가운데, 하이브와 어도어 측이 어떤 추가적 공식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하이브와 어도어 측은 아일릿이 뉴진스 카피를 통해 탄생한 팀이라는 민희진 측 주장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앞서 하이브는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후 8월 27일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민희진은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선임된 지 2년 9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민희진은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누가봐도 컨셉, 의상, 노래, 춤까지 뉴진스랑 똑같았는데" , "아니라고 우기고 욕까지 하더니 꼴 좋다" , "떳떳하지도 못할 거 왜이렇게 뻔뻔한지" , "아일렛 그냥 뉴진스 짝퉁이다"등의 비난 석인 목소리를 냈다.

 

뉴진스 카피했다는 민희진에게 손가락 욕 날린 아일릿 디렉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민 대표가 "뉴진스 아류"라고 저격한 그룹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가 '손가락 욕' 사진을 게재했다가 삭제한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일릿의 비주얼 디렉터 허세련은 지난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손가락 욕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허세련이 해당 사진을 올릴 당시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다.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를 모의했다는 하이브 측 의혹 제기에 반박하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논란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민 대표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문제다"라며 "빌리프랩(하이브 산하 아일릿 소속사) 포스터랑 뉴진스 걸그룹 오디션 포스터랑 같이 놓고 보면 똑같다"고 지적했다.

또 "모두가 다 생머리를 할 수 있지만, 제작 포뮬러 자체를 너무 모방했다"며 "고궁에서 각 잡고 찍은 한복 화보가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것도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진스 안무가 아일릿 안무에 섞였다면서 "우리 안무 왜 마음대로 썼나. 우리 안무가들이 화나 있다. 이건 아일릿도 망치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 쉽게 따라해서 잘하면 애들이 좌절한다. 그룹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어야지 너도나도 다 뉴진스가 되면 뉴진스에게도 안 좋다"고 강조했다.

허세련이 올린 게시물은 민 대표의 '아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이 불거졌고, 아일릿과 뉴진스의 안무나 컨셉을 비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허세련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뉴진스 안무가, "죄다 복붙했네 못 참겠다"

걸그룹 뉴진스의 안무가인 퍼포먼스 디렉터 김은주 씨와 Black.Q가 아일릿의 안무 표절 논란을 저격하는 글을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잇따라 게시했다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안무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번엔 뉴진스의 안무를 담당한 퍼포먼스 디렉터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김씨는 'Attention', 'Hype boy' 등 뉴진스의 여러 히트곡 안무를 담당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그래, 비슷할 순 있다"며 "그런데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 붙여 넣기했다'는 뜻의 줄임말)이야"라고 재차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Black.Q'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에이, 설마'했던 생각들로 그 동안 잘 참아왔는데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이런 방식으로)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며 저격성 발언을 했다. Black.Q는 뉴진스의 의 'Attention', 'Hype boy', 'Cookie', 'Ditto', 'Super shy' 등 안무에 참여했다. 

마침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일릿이 최근 발표한 신곡 '럭키 걸 신드롬'의 안무 중 일부가 뉴진스가 참여한 맥도날드 광고 영상 속 안무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네티즌들은 두 그룹의 안무 중 양 손을 교차하여 꽃게처럼 만드는 안무가 방향만 다를 뿐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간 온라인상에서는 '뉴진스의 콘셉트를 아일릿이 표절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특히 안무와 관련한 표절 의혹이 많았다.

뉴진스의 'Ditto'에서는 멤버들이 오른쪽 팔은 대각선 방향으로 위로 들고 왼쪽 팔은 허리 근처에서 빙빙 돌리는 듯한 안무가 나오는데 아일릿의 데뷔곡인 '마그네틱'에서는 올리는 팔의 방향과 빙빙 돌리는 팔이 어느 쪽인지 다른 것 외에는 비슷해 보이는 안무가 나와 온라인상에서 표절 의혹이 일었다.

또한 뉴진스의 'Attention'에는 양 손으로 머리를 잡고 머리를 숙였다가 다시 들면서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는 듯한 안무가 나오는데 아일릿의 'My world'라는 곡에서도 비슷해 보이는 안무가 나와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