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경직 돼 몸 굳어"...송혜교, 실제 '검은 수녀들' 촬영 중 겪은 증상 고백하자 모두가 소름돋았다

하이뉴스 2024-12-16

"손발 경직 돼 몸 굳어"...송혜교, 실제 '검은 수녀들' 촬영 중 겪은 증상 고백하자 모두가 소름돋았다

배우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 촬영 중 겪은 에피소드를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오컬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장재현 감독의 영화 '검은 사제들'(2015)의 두 번째 이야기다.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에서 강한 의지와 거침없는 성격의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고, 의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품은 '미카엘라' 수녀 역은 배우 전여빈이 맡았다.

송혜교는 극 중 유니아 수녀에 대해 "저돌적인 성격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말도 거칠고 수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하지만, 굳건한 진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을 하며 손발이 굳기까지 했다는 송혜교는 "악령과 싸우며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어느 순간 경직된 경험이 있다. 늘 연기가 어려운데 이번 작품 역시 어려웠고,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마가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한 저의 감정을 잘 쌓고 있는지 고민이 많았다. 감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구마 신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송혜교는 "전여빈 캐스팅이 너무 좋았다"며 "꼭 한번 작품에서 만나고 싶었다. 저랑 친한 배우들이 여빈 씨랑 친하다.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만나니 들었던 것보다 좋더라. 저에겐 여빈 씨가 큰 힘이 됐다. 전여빈은 나의 구세주다. 미카엘라가 없으면 유니아는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없었을 거다"고 전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내년 1월 24일 개봉한다.

 

송혜교 "학창시절 여신님? 그런 얘기는 하지마" 

배우 송혜교가 '학창 시절'을 언급하는 전여빈을 만류하며 웃음을 지었다.

송혜교가 전여빈을 향한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자 이번엔 전여빈이 나섰다.

전여빈은 송혜교와의 연기 호흡을 설명하며 '학창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에 송혜교는 "그런 얘기는 하지 마"라고 전여빈을 조심스럽게 만류해 웃음을 안겼다.

전여빈은 "제 학창 시절에 선망의 여신님이었다. 닮고 싶은 선배였고, 꼭 만나고 싶었고,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으실 당시에도 배우 후배로서 인사드리고 싶어서 선배님을 기다리기도 했다. 선배님에 대한 애정이 혼자 큰 상태였는데 이번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송혜교를 '나의 유니아'라고 불렀다며 "실제로 제 친한 친구들에게 '나의 ㅇㅇ야'라고 한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따뜻한 등불 같았다. 굳건하게 서 있으면서 조용한 카리스마로 모두를 품어주는 사람이었다. '검은 수녀들'을 보시는 관객들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의 유니아'라고 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하며 송혜교의 대한 선망과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