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레오' 방치돼 죽었다"...강형욱, 학대 주장에 이어 'CCTV 9대' 설치해 직원 화장실까지 '감시' 충격

하이뉴스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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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반려견 레오를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강형욱이 운영하던 회사 보듬컴퍼니 전 직원을 자처한 A씨는 21일 한 유튜브 채널에 "레오 마지막에 어떻게 떠났는지도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레오는 강형욱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키웠던 반려견으로, 경찰견으로 근무하다 강형욱이 재입양해 여생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강형욱은 레오와 각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강형욱은 "너무 어려워서 저에게 주어진 뭔가를 떼내야했던 적이 있다. 그게 레오"라며 레오의 경찰견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전 직원이 강형욱이 레오를 학대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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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원은 "그렇게 무리해서 데려오고 이슈 만들더니 처참한 마지막이 아직도 실감 안 난다"라며 "레오가 마지막에 거동을 못했다. 그때 근무하신 다른 직원분들은 아시는데 더운 옥상에 배변을 온몸에 묻힌 채 물도 못 마시고 방치돼 있다가 그대로 차 트렁크에 실려가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나던 직원들이 물을 조금씩 챙기긴 했던 게 전부라"라며 "직원들도 정들었던 레오인데 마지막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걸"이라고 했다.

다만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강형욱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형욱이 아내와 함께 운영한 반려견 훈련 회사 보듬컴퍼니 직원들을 감시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또한 견주 입금이 늦으면 훈련소에 입소한 개들을 굶겼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강형욱에 대한 논란에 그가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강형욱 와이프 "돈 더 비싸게 받아도 되겠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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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회사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추가 제보가 나왔다.

21일 JTBC ‘사건반장’은 강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직원들로부터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전 직원들은 “사무실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있었고 (강씨가) 직원들의 근무를 감시했다”고 말했다. 전 직원이자 제보자인 A씨는 강씨가 CCTV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사무실 곳곳에 CCTV가 있다는 사실을 강씨의 해외 출국 중 알게 됐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강씨가 일본에 가 있던 상황에서 “CCTV 1대가 안 보인다”는 강씨의 말에 CCTV 업체 직원이 수리를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강씨가 사무실에 CCTV 9대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공간에 설치된 CCTV 9대 중 4대가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현관에 달린 CCTV는 가짜였다. 방범용이 아닌 직원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배경이다.

이에 A씨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CCTV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했지만 돌아온 강씨의 답변에 A씨는 오히려 자신이 대역죄인이 된 것 같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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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강씨는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을 얘기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냐”고 말했다.

항의 과정에서 강씨가 “내가 보면 뭘 얼마나 보겠느냐”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줬는데, 9대의 CCTV 화면이 휴대전화에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전 사무실에도 CCTV가 20대 이상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사무실 안에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여직원은 CCTV가 설치됐는지 모르고 옷도 갈아입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 직원들에 따르면 강씨 측은 CCTV 설치에 대해 사전 고지나 직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강씨 부부가 2018년 당시 사내 메신저 유료 기능을 이용해 직원들의 사적인 대화 내용 6개월 치를 몰래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듬컴퍼니의 이사직을 맡은 강씨 아내는 메신저를 본 후 직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작성하신 자극적인 내용들, 동료들을 향한 조롱 등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업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오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성숙한 근무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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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부정하게 앉아 일하던 A씨는 강씨의 아내로부터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마시죠”라는 메시지를 받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 직원에 따르면 강씨 아내가 직원들이 사용하던 층의 화장실이 고장이 나자 직원들에게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권유했으며, 직원들의 화장실 이용 시간도 정해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듬컴퍼니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직원 B씨는 “3시쯤 되면 ‘화장실 다녀오시라’는 지시가 내려온다”며 “‘카페로 (직원들이)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말라’고 강요했다. 왜인지는 설명을 안했다”고 주장했다. 한 직원은 회사 인근의 친구 집에 방문해 화장실을 갔다가 강씨의 아내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듬컴퍼니에 2년간 근무했다는 C씨는 “(강씨가) ‘나는 병×들한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며 의기양양했던 게 기억 난다. ‘우리나라 일인자인데 저 정도 벌어도 된다’는 댓글을 보고 (강씨 아내가) ‘그러면 비싸게 계속 받아도 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뉴스/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