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찍는데 다 캐논이네?"...이재용 회장의 뼈 있는 한 마디에 얼어 붙은 삼성전자 임원들 '간담 서늘'
하이뉴스 2025-11-10
"나 찍는데 다 캐논이네?"...이재용 회장의 뼈 있는 한 마디에 얼어 붙은 삼성전자 임원들 '간담 서늘'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에게 다가와 뼈 있는 농담을 던져 삼성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 회장의 발언은 삼성이 철수한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 대한 아쉬움과 자사 제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3년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저녁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한국 취재진과 카메라를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리던 중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이전 방문지)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이라더군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제가 물어봤다. (타사 카메라는) 동영상이 안 돼서 다 캐논만 쓴다더라.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나를 사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캐논만 있더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튿날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참석한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캐논'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그게 기사가 나왔어요? 니콘 분들이 섭섭하시겠네"라고 다시 한번 농담을 던졌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이 2017년 디지털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기 때문에 자사 제품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이 회장의 애착은 이미 유명하다.
이재용,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또 뼈 있는 농담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쳐하고 서울 코엑스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깜짝 등장한 뒤 던진 말이 또 하나의 뼈 있는 농담으로 터져 나왔다.
이 회장의 이 질문은 삼성이 젊은 세대에게 아이폰에 주도권을 이미 빼앗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3일 한국갤럽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 결과는 아주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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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18~29세): 아이폰 60% 대 갤럭시 40%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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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갤럭시 53% 대 아이폰 43%로 차이가 크지 않다.
갤럭시 사용률이 크게 나온 연령층은 50대, 60대, 70대 이상 등 장년층 이상이 전부다. 이에 갤럭시를 사용하면 아저씨라는 용어가 아예 안착했다. 과거 가수 성시경이 본인 유튜브에서 겪은 일화가 이를 입증한다. 성시경은 "얼마 전 어린 여자애를 만났는데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며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한다는 그런 인식이 박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대학생은 "상대방이 갤럭시를 쓰는 것은 상관없지만 저를 찍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사태를 뒤집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삼성은 ‘갤럭시S25’와 얇은 두께가 특징인 ‘갤럭시Z 폴드7’ 등 인기작을 앞세워 젊은 층을 갤럭시로 끌어들이려 발악하고 있다. 초슬림 디자인, 광각 카메라, AI 기반 이미지 편집 기능 등으로 디자인을 중시하고 사진·SNS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의 취향을 노골적으로 공략하는 거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장면을 활용한 ‘갤럭시Z 폴드7’, ‘갤럭시Z 플립7’ 광고를 선보여 호평까지 받았다. 작품 속 주요 장면으로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 연출이 돋보였다. 눈이 3개 달린 케데헌 캐릭터 ‘까치 서씨’를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연결한 연출도 크게 화제가 됐다.
LG폰 들고 있는 기자에게 갤럭시 폰 선물한 이재용 회장 일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과거 LG 휴대전화를 쓰던 기자에게 최신 갤럭시 폰을 그 자리에서 선물했던 일화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은다. 이 회장이 왜 '갤럭시 전도사'로 불리는지, 그의 자사 제품 애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초유의 사건이다.
사건은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15년 막내딸 이원주 양의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하고 나왔을 때 벌어졌다.
당시 기자가 "따님 연기 잘 보셨습니까?"라고 묻자, 이 부회장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내가 갤럭시면 얘기를 할 텐데..." 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이 갤럭시가 아닌 LG폰임을 1초 만에 파악한 것이다.
기자가 연기력에 대해 다시 질문했지만, 이 부회장은 "갤럭시가 아니라 노코멘트"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내가 갤럭시 하나 보내줘야겠네. 하나 보내 줄게요"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화제를 돌려 그룹의 바이오 사업 질문까지 했지만, 이 부회장은 "갤럭시 사면 그때 인터뷰 합시다"라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기자는 이 부회장의 말이 농담인 줄 알고 사진이라도 찍겠다며 "부회장님 사진 한 장만 찍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부드러운 어조로 "아이, 사진 찍지 마세요"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어깨동무를 걸어왔다.
그리고는 "갤럭시 하나 줄게요. S6, 노트, 엣지 중에 하나 고르세요"라고 했다. 장난인 줄 알았던 기자가 "엣지요"라고 답하자, 이 부회장의 태도는 완전히 진심이었다. 그는 화이트와 골드 중 색상을, SK, KT, LG 중 통신사를 고르라고 주문하기 시작했다.
기자가 "엣지, 골드, SK"라고 답하자, 이 부회장은 혼잣말로 이를 되뇌며 자신의 차량(체어맨)이 세워진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삼성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에게 "엣지, 골드, SK"라고 전달했고, 남성은 차량 트렁크에서 갈색 포장지로 싸인 상자를 꺼내왔다.
상자를 건네받은 이 부회장은 기자에게 "갤럭시에요. 이거 써요"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기자가 어리둥절한 채 확인해보니, 상자 안에는 진짜로 갤럭시S6 엣지 골드 플래티넘이 들어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의 차량 트렁크에는 갤럭시 엣지와 노트가 통신사 별로 구비되어 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갤럭시를 선물하고 있다"는 전언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 일화는 이재용 회장이 '갤럭시 전도사'라고 불리는 이유이자, 이재용 회장과의 인터뷰에 갤럭시 사용이 충족조건이었음을 알게 해준 역대급 비화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