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에 이어"...손흥민, '축신'들만 찍힌다는 전설의 '축신짤' 오만전서 또 만들었다 '1대 5' 상황
하이뉴스 2024-09-11
"메시·호날두에 이어"...손흥민, '축신'들만 찍힌다는 전설의 '축신짤' 오만전서 또 만들었다 '1대 5' 상황
호날두, 메시 등 '축신'(축구의 신)이라면 꼭 한 번씩은 겪게 되는, 또한 무조건 가지고 있다는 전설의 사진이 어제자 손흥민에게도 벌어졌다. 바로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여 슛을 날리는 순간이다. 손흥민도 이번 오만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축신 짤'을 생성했다.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전이 열렸다. 이날 대표팀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손흥민(토트넘), 주민규(울산 HD)의 득점으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손흥민의 '원맨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황희찬의 첫 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때 공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1-1이 됐다.
승리를 위해 반드시 추가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인물은 역시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섰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이때 진풍경이 연출됐다. 손흥민이 공을 잡는 순간 오만의 수비수들이 순식간에 손흥민에게 몰려들었고, 1 대 5 상황이 되면서 이른바 '축신 전용 사진'을 남기게 됐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49번째 득점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 골로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3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위이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선홍(50골)과 1골 차이가 됐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후반 56분 주민규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며 캡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후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홈에서도 잔디가 개선되면 좋겠다. 이번 잔디 상태가 좋았다"
오만 원정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홈구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지난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던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하며 월드컵 예선 첫 두 경기를 1승 1무(승점 4)로 마무리했다.
이날 답답한 경기의 혈을 뚫은 건 역시나 '캡틴' 손흥민이었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 골을 도운 그는 후반 37분 결승 골에 이어 주민규의 쐐기 골 까지 이끌며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는 곧바로 잔디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오만)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서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도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도 홈구장의 잔디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홈 (잔디가) 개선됐으면 좋겠다. 원정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실제로 오만전 중계를 보면 '논두렁' 같다는 평을 받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자주 미끄러지던 선수들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손흥민의 지적에 더해 축구 팬들의 민원까지 이어지자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지난 9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운영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잔디관리 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다"며 "고온다습한 여름철 불리한 잔디 생육 조건과 환경에서도 좀 더 나은 그라운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도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장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다만 이동 편의 등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편의성을 만족시켜 줄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고민이다.
정승현 자책골, 아내 SNS에 악플테러 "남편 은퇴 좀 시켜라"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알 와슬)의 자책골에 일부 축구 팬들이 선수 가족의 SNS에 비난 댓글을 쏟아내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튼)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가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오만에게 프리킥을 내줬다.
오만의 하리브 알사디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정승현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 동점을 허용했다.
처음에는 오만의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곧바로 정승현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이기고 있던 전반을 자책골로 인해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온라인상에는 정승현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공개 상태인 정승현의 인스타그램 대신 가족의 SNS를 찾아가 "남편 은퇴 좀 시켜라", "아 정승현 또 너냐", "남편분 골 넣었어요ㅎㅎ" 등 비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정승현 "선처없이 고소 진행"
앞서 정승현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실수를 저질러 악플 테러를 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가족의 SNS에 악플을 다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이에 정승현은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가족에게 지나친 비방 및 욕설을 하지 말아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손흥민의 1골2도움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오는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경기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