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뻘건디의 날"...사전투표 당일 노빠꾸 정치색 드러내 난리 난 빈지노 '졸지에 내란래퍼'
하이뉴스 2025-05-29

"세계 뻘건디의 날"...사전투표 당일 노빠꾸 정치색 드러내 난리 난 빈지노 '졸지에 내란래퍼'
래퍼 빈지노(본명 임성빈)가 대선 사전투표 당일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팬들은 그의 SNS 게시물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간접 지지"라고 해석하며 분노했고, 일각에서는 "이럴 거면 대놓고 2번 지지 선언을 하라"는 비판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빈지노는 29일 오후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버건디 컬러(붉은 계열)의 의상을 입은 본인과 아들의 다정한 사진을 게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빈지노는 자신이 론칭한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의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고, 웃으며 아들을 안고 있는 평범한 아빠의 일상 같았다.

해당 브랜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애용하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시점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에 올라왔다. '버건디'는 정치적으로는 보수 성향 정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계열로 해석되기 쉬운 색이었고,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표현은 다수 네티즌들 사이에서 “간접 정치 메시지”, “암시적 지지 표현”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배우 이동휘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와 하트 이모티콘 댓글을 남겼다가 삭제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 모두 ‘은근슬쩍 정치 색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더 거세졌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심하다. 아기 사진 뒤에 정치색 숨기지 말라”, “이럴 거면 그냥 2번 찍으라고 하지”, “그쪽이셨구나. 빈지노 노래 다 지운다”, “브랜드도 불매 들어간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빈지노의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는 KBO 리그 KIA 타이거즈의 공식 키트 스폰서로도 활동 중이기에, 해당 논란이 스포츠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빈지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동휘 역시 해당 댓글 삭제 이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7일에는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개인 채널에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길거리에서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장미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의상을 착용했다며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빈지노는 지난 2022년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뛰어난 음악성과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정치 논란에 휘말리며 대중과의 접점을 다시 조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