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매일 찾아와"...5개월 째 '故서희원 묘비에 입 맞추고' 가는 '야윈 구준엽' 근황에 '오열'

하이뉴스 2025-07-28

"폭우에도 매일 찾아와"...5개월 째 '故서희원 묘비에 입 맞추고' 가는 '야윈 구준엽' 근황에 '오열'

가수 겸 DJ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故 서희원(쉬시위안)의 묘소를 무려 5개월째 하루도 빠짐없이 찾고 있다는 현지인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대만 현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희원의 묘가 마련된 신베이시 금보산(진바오산) 묘역에서 구준엽을 직접 목격했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그가 매일 그 자리에 앉아 아내의 무덤을 지키고 있다"며 놀라움과 감동을 전했다.

한 대만 누리꾼은 “꽃을 들고 묘지에 도착했는데, 캠핑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바라보던 남성을 보고 혹시나 했더니 정말 구준엽이었다”며 “그는 우리에게 친절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눈빛에서는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실제 그가 올린 사진 속 구준엽은 무덤 앞에 앉아 액자 같은 물품을 한참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구준엽, "폭우가 쏟아지나 폭염이 쏟아지나 항상 묘비에 머물러.."

또 다른 목격자는 “아버지의 묘가 바로 옆이라 자주 방문하는데, 갈 때마다 항상 그가 그 자리에 있었다”며 “심지어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도 우비를 입고 묘지를 지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는 “(구준엽이 묘비를 떠나기 전) 묘비를 안고 입맞추며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 눈물이 솟구쳤다”고 덧붙였다.

故 서희원의 묘를 지키는 구준엽의 진심 어린 행동이 알려지며 대만 여론도 숙연한 반응이다. 대만 언론 ET투데이는 “구준엽이 금보산 인근 신축 아파트를 임장 중”이라며 “아내 곁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머물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진짜 전설이다”, “매일 무덤을 지킨다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감동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故 서희원은 배우이자 가수, 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대만의 대표적인 스타였다.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011년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했지만 2021년 이혼했고, 2022년 첫사랑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극적으로 재혼했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걸린 후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아내의 비보 이후 구준엽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소속사 측은 “내면의 아픔이 치유된 후 다시 활동 여부를 고민할 예정”이라며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의 유산 분배는 대만 법률에 따라 사실상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과 두 미성년 자녀에게 각각 3분의 1씩 균등하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