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신혼일기냐? 제발 그만 나와"...김준호·이상민, 결혼 후에도 '미우새' NO 하차 '시청자들 분노'

하이뉴스 2025-07-28

"이게 신혼일기냐? 제발 그만 나와"...김준호·이상민, 결혼 후에도 '미우새' NO 하차 '시청자들 분노'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 장면이 공개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게 정말 ‘미우새’가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식은 하객 1200명이 참석한 초호화 행사였다. 유재석, 권상우, 유지태, 차태현 등 연예계 톱스타들이 총출동했고, 신동엽과 서장훈, 김종국 등 ‘미우새’ 출연진도 대거 참여했다.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사회는 이상민이 맡았다.

서장훈은 “재혼식인데 이 정도 스케일은 국내 역대급”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김준호는 “이제부터는 지니처럼 소원 다 들어줄게”라며 김지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민 어머니의 축사도 큰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문제는 ‘미우새’의 정체성과 충돌한다는 점이다. 방송 직후부터 “이제 신혼부부 일상을 왜 ‘미우새’에서 보냐”는 불만이 이어졌고, 같은 출연자인 이상민 역시 여론의 중심에 섰다.

이상민은 최근 방송에서 10살 연하 아내와 산부인과를 방문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했다. 아내의 난소 수치, 정자 운동성, 착상 수치 등 민감한 의료 정보가 적나라하게 전파를 타면서 “예능을 빙자한 사생활 방송”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더구나 그는 배정남의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를 돕는 일일 매니저로도 활약 중이며, 프로그램 내 주요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혼했으면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게 맞다”, “결혼하고도 ‘미우새’에 출연하는 건 콘셉트 위반”, “싱글 컨셉 예능을 신혼일기로 바꾸려 하느냐”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다음 주엔 신혼여행도 나오겠네. 이쯤 되면 프로그램명 바꿔야”라며 냉소적인 의견도 등장했다.

실제 ‘미운 우리 새끼’는 2017년 방송을 시작할 당시 ‘결혼하지 않은 중년 남성들의 일상 관찰’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어머니들이 스튜디오에 앉아 아들의 독특하고 때로는 ‘미운’ 일상을 지켜보며 웃음과 눈물을 나누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출연진의 연애, 결혼, 출산 과정까지 방송되며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미우새’는 초심을 잃었다”며 “결혼과 가족을 소재로 삼고 싶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신선한 독신 출연자들을 발굴해 원래 기획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준호와 이상민의 출연 지속 여부가 프로그램의 정체성 회복에 있어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미우새’가 초심으로 돌아가 신선한 변화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