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불법 도박"...개그맨 이진호...결국 '연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하이뉴스 2025-10-10

"음주운전·불법 도박"...개그맨 이진호...결국 '연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극단적 선택'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39) 씨의 여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진호의 여자친구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된 개그맨 이진호의 여자친구로 확인됐다. 이진호는 지난달 24일 새벽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로 측정됐다.

한 연예매체는 당시 이진호의 음주운전 신고자가 여자친구 A씨였다고 보도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실명이 언급되며 심적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언론 대응 과정에서 신고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와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BTS 지민, 이수근 등 연예인 수십명에게 금전 피해입힌 이진호

개그맨 이진호(39)가 불법 도박으로 수억 원대 빚을 진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지민이수근영탁 등 동료 연예인들이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연예인은 이진호를 상대로 사기 혐의 고소와 출연료 가압류를 준비 중이다.

취재에 따르면 이진호는 불법 도박으로 막대한 빚을 지고 연예계 지인들에게 급전을 요청하며 돈을 빌렸다. 특히 평소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들에게 “급한 사정이 있다”며 돈을 받아갔고, 차용증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구두 약속만 믿은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대여가 아닌 증여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 세금 폭탄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호는 사건이 보도되자 소속사 SM C&C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2020년 우연히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손을 대면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지인들의 충고와 두려움 속에서 도박을 끊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달 꾸준히 빚을 갚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반드시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채무 독촉 전화일까 두려웠고,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질까 불안했다”며 “결국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신뢰를 잃은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방송인으로서 본분을 잊은 채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남은 채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갚겠다”며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진호는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 참석을 돌연 취소했다. 제작진은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다”고 밝혔지만, 불법 도박 및 금전 피해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사태 수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