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인 환자 사망 당시 CCTV 공개 충격"...하니 약혼자 양재웅의 충격 근황...'병원 결국 폐업'
하이뉴스 2025-12-09
"손발 묶인 환자 사망 당시 CCTV 공개 충격"...하니 약혼자 양재웅의 충격 근황...'병원 결국 폐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얼굴을 알린 양재웅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이 결국 폐업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환자 사망 사건을 비롯해 각종 논란이 잇따랐고, 병원 운영이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부천 지역에 위치한 해당 정신병원이 입원 환자들에 대한 전원(轉院) 조치에 들어갔다. 병원 원무과는 "병원이 12월 말 이전 폐업 예정이다"라며 입원을 문의하는 이들에게 주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사실상 운영 중단 수순에 접어든 분위기다.
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간호사 역시 "지금 환자들을 차례로 다른 병원에 옮기는 중이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천시 보건소는 무면허 의료행위(의료법 27조 위반) 등의 혐의로 해당 병원에 3개월 업무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였다. 2024년 5월 27일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환자가 의료진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안정실에 격리 및 결박되었고, 끝내 급성 가성 장폐색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다. 이 환자는 다이어트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가 불과 17일 만에 숨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주치의 A씨는 환자가 복부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지시하지 않았고, 간호사에게 향정신성 약물 투여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간호사들은 의사 처방 없이 독단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사실까지 포착되면서 무면허 의료행위, 불법 격리 및 결박 등 위법 정황이 밝혀졌다.
주치의 A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으며, 간호사 B씨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었다. 총 12명이 수사선상에 올랐고 이 중 5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1명이 구속되는 등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검찰은 여전히 양재웅 원장을 포함한 관계자 7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양재웅은 EXID 출신 하니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자신이 병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터지자 결혼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양재웅 측은 소속사를 통해 "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특히 양재웅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여러 예능과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익숙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더욱 큰 사회적 파장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환자 사망 당시 CCTV 공개 충격
33세 여성 A씨는 지난해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중독 치료를 위해 양재웅의 병원에 입원했으나, 17일 만에 사망했다.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해당 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A씨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풀어 오른 복부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A씨의 모습이 기록되었다. 그가 밤늦게까지 문을 두드리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가 약을 먹이고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한참 동안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였고, 결박은 1시간 만에 풀렸다. 이후 병원 측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을 나갔다. 이후 A씨는 코피를 흘리며 숨을 헐떡이다가 결국 의식을 잃었고, 사망에 이르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가성 장 폐색으로 추정됐다.
해당 보도에서는 병원명이나 병원장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해당 병원이 양재웅의 병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고 중독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을 찾아왔다"라면서 "누가 봐도 배가 (부풀어서)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욱이 양재웅이 사망 사고가 난 지 불과 4일 뒤인 6월 1일, EXID 출신 하니와 결혼을 발표한 것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고인과 유족에게 무례하다며 하니의 SNS에도 악플 테러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하니 남자 보는 눈 진짜 없다", "환자 사망 4일 만에 결혼 발표를 해? 양심이란 게 있냐?", "너네 둘이 결혼 축하받을 동안 유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최소한의 사람 도리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양재웅의 SNS에는 "정신과 의사가 엔터 소속사에 있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진짜 명의는 TV 같은 곳이 아니라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음", "진정한 쇼닥터"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동시에 환자 사망 사고 이후 발표된 결혼 소식에 대해 "유가족들의 슬픔에 아랑곳 안 하고 사망 사고 후에 결혼 발표를 했다는 자체가 그냥 쇼킹이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