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 거짓말"...방송에서 금수저인 척 자랑하다가 집안 들통나 나락 간 '유명 남자 연예인'
하이뉴스 2024-08-17
집안과 스펙 자랑을 했다가 거짓말이 들통나 큰 비난을 샀던 유명인이 있다.
조항리 아나운서는 2012년 KBS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훈훈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엄청난 집안 배경으로 입사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가 해금연주자이자 무형문화재 1호인 조운조 씨라는 사실부터 승마, 골프, 사냥과 같은 고급 취미를 즐겨온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엄친아’ 아나운서로 떠올랐다.
하지만 조항리가 그간 보인 언행들을 살펴보면 그의 스펙, 집안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배 아나운서들로부터 ‘뉴스 진행 가장 못 하는 아나운서’로 지목당할 만큼 실력이 부족했지만 조항리 아나운서는 <뮤직뱅크> MC에 욕심이 난다는 발언 등으로 신입 아나운서 답지않은 야망을 드러냈다.
게다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당시 “휴학생 상태로 공채시험을 봤다 덜컥 붙는 바람에 졸업을 못 했다”고 발언해, 뒤늦게 입사 특혜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KBS 공채 시험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만 지원이 가능한데, ‘휴학생’ 신분인 조항리는 애초에 지원 자격도 될 수 없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조항리는 2012년 공채 당시, 2학기 조기졸업예정자 신분이었다고 밝혔고, KBS 측도 졸업예정증명서를 제출 받았기에 허위 기재라고 볼 수 없으므로 채용에 문제가 없다며, 이른 지방 발령 때문에 졸업이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조항리와 KBS의 해명과는 달리, 조씨의 모교인 연세대의 2학기 조기졸업 신청과 졸업예정증명서 발급은 KBS 상반기 공채(3월)가 다 끝난 후인 9월 중순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혔다. 다시 말해, 조항리는 조기 졸업 대상자가 아니였고 졸업예정증명서 신청도 할 수 없는 (휴)학생 신분으로, 공채 응시함으로써 자격 미달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KBS 측은, 공채 당시 졸업증명서 제출 시기에 관해 규정한 바 없으며, 조항리의 졸업예정증명서는 '적절한 시기·필요한 시기'에 받았고, 공채 서류 심사 당시에는 성적증명서의 이수학점이 졸업에 근접해서 조항리를 졸업예정자로 판단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다.
KBS 채용규정 또한 응시원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합격을 취소하며, 향후 5년간 공사 입사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한다고 기재되어있다.
*허위 기재 : 본인이 허위로 작성하거나, 본인이 (학교 명의의 졸업예정증명서 등이 없이) 자의적으로 판단, 졸업예정자라고 기재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앞서 KBS는 조항리가 입사한 2012년에만 기존 관례를 깨고 상반기 공채 응시 기준을 완화했다. 대학 행정 규정상, 졸업 신청과 증명서 제출이 불가한 1년 뒤 졸예자의 지원도 받으며 조항리는 그 이례적인 완화 기준의 수혜자가 됐고, K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조항리가 구설에 오른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외국어를 잘한다던데 외국에서 살다왔나?) "아니다. 살다오지는 않았다. 한국에서만 살았다. 토익은 딱 한 번 봤는데 만점 받았다." 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SNS에 어린 시절 해외에서 거주한 추억을 담은 사진과 글을 수차례 게재했던 것을 근거로 들며, 해당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인터뷰를 통해 "5살 때 교환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거주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유치원에 다니진 않았고 집안에서만 지냈다" , “정기적으로 해외에 나가 영어 교육은 받았지만 정규 교육 과정은 한국에서 마쳤으니 해외파는 아니다” 라는 구차한 변명만 늘어놔 더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신입이면서 벌써부터 말이 많네", "그냥 이 아나운서는 걸러야될듯; 집안 자랑할 때부터 알아봤음", "초반부터 이렇게 문제가 많으면 그냥 방송에서 보고싶지 않네요" 등의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