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카톡 내용 공개"...故 휘성, 장례식까지 연기됐다..."모친 충격이 너무 커서"

하이뉴스 2025-03-11

"마지막 카톡 내용 공개"...故 휘성, 장례식까지 연기됐다..."모친 충격이 너무 커서"

가수 휘성이 10일 사망했다. 향년 43세.

휘성은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휘성은 9일 중국에서 귀국해 이날 매니저와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자 같은 건물에 사는 모친이 직접 방문했다 쓰러진 아들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은 즉시 응급조치를 했으나 끝내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봤을 때 범죄 혐의점이 크지 않다고 보고 유서 존재 여부 및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휘성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휘성 母, 충격 너무 커 장례식 연기

가수 휘성의 장례 절차가 보류됐다.

11일 한 매체의 확인 결과, 휘성의 장례 절차가 생략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서울 광진경찰서는 휘성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휘성의 장례 절차도 지연돼 이목을 끌었다. 소속사 측은 "장례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던 바 있다. 확인 결과, 현재 휘성의 장례 진행 여부는 논의 중이며 장례절차가 생략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례가 바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검보다는 유족 측의 충격이 극심하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고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만큼 가족들의 비통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터.

 

쏟아지는 연예계 애도 물결

휘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우선 KCM과 기획했던 합동 콘서트는 취소됐다. 휘성은 15일 오후 6시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휘성 또한 6일 자신의 계정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고인의 마지막 남긴 말이 됐고, 공연은 최종적으로 취소됐다.

애도의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래퍼 창모는 "멋진 음악들로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셔서 감사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래퍼 팔로알토는 "첫 앨범 나오고 첫 콘서트도 보러 갔을 정도로 20대 때 추억이 많은 가수인데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제 젊은 시절 좋은 추억들에 음악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추모했다.

윤민수는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휘성과 듀엣으로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함께 부르는 영상을 게재, "휘성아 그곳에선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고 애도했다.

2AM 조권은 휘성의 히트곡인 '전할 수 없는 이야기'를 공유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버벌진트는 "함께 했던 순간들 모두 영광이었고 고마웠어"라고 적었다. 하리수 산이 등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하자마자 타이틀곡 '안되나요'를 히트시키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발표하는 곡들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R&B 대표 가수로 자리잡았다.

가수 뿐 아니라 작사와 프로듀싱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윤하 '비밀번호 486',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등을 작사하며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휘성은 약물 문제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3월과 4월에는 송파구와 광진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후 휘성은 2023년 "우울 장애가 가짜라든가 꾀병이라든가 망상이나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인간이 있다면 현시대 최악의 살인마는 그자다. 덕분에 더 죽고 싶어졌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숨어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걱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