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출근, 8시 퇴근하고 월 1억 버는데 아내가 집와서 육아 도와 달라고 합니다"
하이뉴스 2025-01-09
"새벽 6시 출근, 8시 퇴근하고 월 1억 버는데 아내가 집와서 육아 도와 달라고 합니다"
심한 격무에 시달리는 남성이 가사와 육아에 좀 더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아내가 이해가 안 된다며 하소연을 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아내를 도와야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올라온 글에 의하면 A씨 부부는 결혼한 지 4년 만에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이가 태어났다.
다만 부부 이외에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태이며, 아내는 부모님이 안 계신 상황이다. A씨의 부모님은 모두 해외에 계셔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무 도움 없이 아내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다.
A씨가 육아를 도와줄 수도 있지만 그 또한 평일에는 쉽지 않다.
A씨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세후 약 1억 정도의 고액을 받고 있지만, 대신 새벽 6시에 출근해 집에 돌아오면 저녁 7~8시다.
A씨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저녁을 차리고, A씨가 저녁을 먹는 사이 아내가 아기 이유식을 먹이면서 밥을 먹는다. 식사 후에는 A씨가 목욕을 시키고 분유를 먹인다. 그 사이 아내가 설거지와 뒷정리를 한다.
이어 두 사람은 잘 준비를 한다. A씨는 잘 준비를 끝내면 독서하다가 잠을 자는데, 이 독서가 갈등의 불씨가 됐다.
아내는 A씨가 독서하는 대신 아이를 같이 재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A씨는 하루 중 유일하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독서하는 시간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아내는 아기 재운 후에 자유시간이 있지만 제게는 이 시간뿐이다"라며 "없는 시간 쪼개서 이미 충분히 돕고 있다고 느끼는데 더 도와주길 바라는 아내의 말에 가끔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의 아기인가요?", "당신이 귀하게 여기는 쉬는 시간이 아내에게는 하나도 없다", "그렇게 자기 시간이 먼저고 포기 못했으면 아이를 낳으면 안 됐다" , "밖에서 사회생활이라도 하지 아내는 혼자 집에서 독박육아만 하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ㅉㅉ" , "회사 다니는 것 보다 육아가 훨씬 힘들다"라고 했다.
반면 "1억 벌어오는데 다음날 출근하려면 당연히 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루 종일 일하는데 1시간도 못 쉬냐?", "애 키우는 것만큼 사회생활도 힘들다" 등의 의견을 내비친 누리꾼들도 있었다.
남편 육아 참여도에 따라 달라지는 아내의 월경 시기
한편 일본의 한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남편의 양육 참여도에 대한 부인의 불만이 있을 경우, 출산 후 월경이 재개되는 시기가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혀졌다. 이 연구는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출산한 76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남편이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 출산 후 월경 재개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42주로 나타났다. 또한 남편의 양육 참여에 대해 불만을 표한 여성들은 만족한 여성들에 비해 출산 후 72주가 지나서야 월경이 시작될 확률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 가정 내 다른 구성원의 도움 여부, 그리고 남편이 보육 시설 외의 장소에서 아이를 돌보는 빈도 등 다양한 요인을 조사했다. 이러한 연구는 남편의 양육 참여가 어떻게 산모의 스트레스 수준을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산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난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배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월경이 지연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남편의 양육 참여 부족이 산후 월경 지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밝혔냈다. 특히, 이 연구는 남편의 양육 불참이 어머니의 심리적 압박을 증가시키고, 이가 산후 월경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장기간의 무월경은 이차성 불임의 증상일 수 있으며, 이차성 불임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가족 계획에 매우 중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