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부터 울릉도까지 미쳐 버린 음식점들"…울릉도 비계 삼겹살, 알고보니 앞다리 살이였다

하이뉴스 2025-08-01

"여수 부터 울릉도까지 미쳐 버린 음식점들"…울릉도 비계 삼겹살, 알고보니 앞다리 살이였다

울릉도를 찾은 여행 유튜버가 한 식당에서 내준 삼겹살에 비계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이 부위가 사실 앞다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A 씨는 지난 19일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 처음 갔는데 많이 당황스럽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다. 이곳 삼겹살은 120g이 1인분으로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두 덩어리 삼겹살은 절반이 비계였다.

그가 '기름은 일부러 반씩 주는 것이냐'고 묻자 식당 관계자는 "저희는 육지 고기처럼 각을 잡거나 삼겹살은 삼겹살대로 파는 게 아니라 퉁퉁퉁 썰어서 인위적으로 썰어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기름이 다른 데 비하면 덜 나오는 편"이라며 "처음엔 거부하지만 구워 드시면 맛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정육점 몇 년째 운영 중인데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다릿살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다른 이들도 "삼겹살이 아닌 전지 또는 후지"라는 의견을 냈다. 논란이 일자 식당 관계자는 "찌개용 앞다릿살을 사장이 없을 때 직원이 모르고 썰어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울릉도 현지 식사 등 바가지가 심하다는 관광객들의 의견이 많았다. A 씨는 "숙소에는 에어컨이 고장 나 있었고, 10시 반에 체크아웃해야 했으며 냉장고가 실온이었다"며 관광 중 느낀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근에는 여행 유튜버들의 경험이 전해지며 지역 관광지의 불편함이 알려지는 사례가 많다.

유튜브 '또간집'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여수의 한 식당에 혼자 방문했다가 업주에게 면박당한 유튜버가 심경을 밝혔다.

이 유튜버는 최근 방송인 풍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또간집'에서 여수 1등 맛집으로 선정한 식당을 찾았다가 주인로부터 "빨리 먹으라"는 타박을 듣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2인분을 주문했지만 20여분 만에 업주로부터 면박당했다"고 토로했다. 영상 속에서 식당 사장은 "우리 가게는 아가씨 한 명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 이렇게 있으면 무한정이다"라며 큰소리로 짜증을 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식당 사장은 시 관계자에게 "동의 없이 촬영이 이뤄졌고, 목소리가 커서 말투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더 확산하자 사장은 자필로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맞이를 하겠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식당 출입문에 부착했다.

여수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관내 약 5,000여 개 음식점주에게 공문을 발송해 식당 이용 손님들에게 친절한 응대를 당부했다.

한 여성 유튜버 B 씨는 본인 유튜브 채널에 '혼자 2인분 시켰는데 20분 만에 눈치 주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B 씨는 혼자는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식당 측 요구에 2인분을 주문했음에도 "얼른 먹어야 한다", "우리 가게에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이래서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지 않나", "2만 원 가지고 (대수냐)" 등의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지난 16일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 실태 점검에 나섰다. 식당 측은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행여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릴까 진화에 나섰다. 즉각 관내 음식점 5000여 업주에 친절한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