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예능 촬영을 해?"...이재명 대통령, 냉부해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 들통

하이뉴스 2025-10-05

"심각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예능 촬영을 해?"...이재명 대통령, 냉부해 '48시간 행적' 결국 거짓말 들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 첫날인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이 결국 거짓말이었다”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 사실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거짓을 거짓으로 덮다가 결국 어제 ‘지난달 28일 예능 녹화’를 인정했다”며 “지금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대통령의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 녹화를 마쳤으며, 해당 방송은 6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당초 방송은 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추모 여론을 고려해 하루 연기됐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대통령이 예능 촬영에 나선 점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장 대표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 촬영을 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의 발인을 피해 방송을 하루 늦춘 발상이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털’ 장면을 올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방송을 보는 내내 국민은 오직 ‘김현지’ 한 사람만 떠올릴 것”이라며 “‘김현지를 부탁해’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고 비꼬았다.

 

"국민의 비판 감수하면서까지 추석 밥상에 '냉장고' 장면을 왜 올리냐"...대통령실, 48시간 일정 상세 공개

대통령실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을 둘러싼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직후의 일정과 지시 내용을 전면 공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 야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중이던 시점이 화재 이후 ‘잃어버린 48시간’”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26일 밤 귀국한 직후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피해 상황과 정부 대응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에는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가 열렸고, 같은 날 오후 6시 화재가 완진됐다”며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후 오후에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를 마친 뒤 복귀해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일정을 공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귀국 직후부터 화재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고 대응을 지휘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진우 의원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48시간 행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화재 발생(26일 오후 8시 20분) △대통령 귀국(26일 오후 8시 40분) △초진 완료(27일 오전 6시 30분) △비상대책회의(28일 오전 10시 50분) △중대본 회의(28일 오후 5시 30분) 등 세부 타임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일정도 함께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긴박한 상황 대응 사이 짧은 시간을 내 녹화를 진행했을 뿐, 화재 대응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통령실 요청에 따라 방송은 하루 연기됐다. 김남준 대변인은 “공무원 사망에 따른 전 부처의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방송사에 방영 연기를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JTBC는 “당초 5일 방송 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을 6일 밤 10시로 편성 변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