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배달 기사 1위"...'생활의 달인' 출연한 월 수익 1200만 원 전윤배 기사, 버스 추돌 사고로 사망
하이뉴스 2024-08-27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월 1200만 원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됐던 배달 기사 전윤배 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6일 유튜버 '험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참담한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작년에 인터뷰했던 전윤배 기사님께서 버스와 추돌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새벽 고인이 되셨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 많은 분에게 나도 이렇게 사는데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전윤배 기사님. 본인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덤덤하게, 해맑게 웃으시면서 '잘하고 있으니까요'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다. 하늘나라 가셔서는 아프셨던 모든 것 다 잊으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리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전씨는 지난 6월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월 수익 1200만원을 올리는 전국 1위 수익 배달의 달인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7년 차 배달원인 그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로 배달했는데, 주변 거리를 빠삭하게 외워 내비게이션 없이도 목적지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에 대해서는 전씨는 매일 휴무 없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 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 원 정도다. 근데 근무 시간이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바로고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원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한 비결에 대해 "첫 번째는 안전이고 두 번째는 컨디션 관리"라며 "컨디션 관리를 위해 술도 끊었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자신만의 업무 루틴을 만들면 오랫동안 라이더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윤배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께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전씨의 오토바이가 시내버스에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전윤배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다. 이후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아 왔으나 지난 25일 오후 11시쯤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버스 기사인 50대 남성 A씨는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전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전 씨의 사망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성실하게 사신 분인데 너무 안타깝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길 빌겠다", "좋은 곳에 가셔서 못 쉬신 만큼 푹 쉬시길",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