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안 내리고 풀악셀로 도주"... 음주·뺑소니 김호중, 포승줄 묶인 채 구치소行 포착

하이뉴스 2024-05-2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24일 낮 1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김호중에 앞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지시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그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 인멸 혐의를 받는 본부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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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를 마친 김호중은 포승줄에 묶인 손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직접 증거 인멸해달라고 한 게 맞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긴 후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호중은 호송차에 올라 유치장으로 향했다. 김호중은 유치장에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나오기까지 대기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았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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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했다며 거짓 자수를 했다. 김호중 측은 매니저의 자수가 소속사 대표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며, 김호중이 음주를 한 것이 아니라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김호중이 음주를 했다는 여러 정황이 나오면서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사고 발생 이후부터 음주운전을 인정하기 전까지 예정된 콘서트는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더불어 김호중은 23일에도 예정된 공연을 소화했다. 24일에도 같은 공연 스케줄이 있지만, 김호중은 불참한다. 

 

김호중 뺑소니 목격자 "차에서 안 내리고 풀악셀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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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은폐 의혹 논란이 전파를 탄다.

2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해 다룬다.

방황하는 청소년기를 보내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으로 성악가의 꿈을 키우게 된 가수 김호중. ‘트바로티’라는 수식어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현재 음주 뺑소니 의혹에 휩싸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건은 5월 9일 밤 11시 40분 무렵 일어났다. 흰색 SUV 차량이 반대편에서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고, 사고를 낸 김 씨는 어떠한 조치없이 사고 현장에서 사라졌다는데.

사고 목격자 INT 中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 악셀로 가시더라고요. 부왕! 하고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으니까.”

사건 발생 3시간 이후, 한 남자가 경찰서에 방문해 자신이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라 자수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남성의 자백. 알고 보니 가수 김호중의 매니저가 옷을 바꿔 입고 대리 자수를 했던 것! 그날 김 씨는 일행들과 음식점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고, 약 1시간 30분 동안의 식사를 마친 뒤 근처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그 이후 집에 도착했던 김 씨가 다시 외출해 운전대를 잡은 지 5분 만에 사고가 났던 것! 사고 발생 이후, 김 씨는 소속사 직원과 함께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구리의 여느 호텔로 향했다. 뺑소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소속사는 김호중이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했다가, 그 뒤로는 술잔에 입만 댔을 뿐이라며 말을 바꿨다.

유흥업소 관계자 INT 中

“근데 술집 와서 술 안 먹었다는 것도 참 이상한 거고”

콘서트가 개최되기 바로 전날인 17일, 김 씨의 소변 측정에서 음주 대사체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소속사와 김 씨는 예정돼 있던 콘서트 스케줄을 강행했다. 티켓 구매자들의 환불 성화를 뒤로하고 콘서트 일정이 마무리될 즈음, 그의 팬카페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경찰의 추궁과 논란에도 끝까지 음주 사실을 인정하지 않던 김호중 씨가 콘서트 일정이 끝나고 나서야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맞다며 사과문을 올렸던 것! 수많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경찰에 몰래 출석한 그는 뺑소니 사건 관련 조사가 끝난 후에야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가수 김호중 中

“죄송합니다.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취재진이 있으면 못 나간다며 6시간 넘게 귀가를 거부했던 가수 김호중. 그의 복잡한 타임라인 속 대체 어떤 말이 진실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은폐 의혹 논란에 대해 취재할 예정이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