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목숨보다 분량 챙기기"...비행기 추락한 참사에 본인 방송분량 줄었다고 짜증 낸 유명 여가수

하이뉴스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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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곤 한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스타의 온라인 공간인 만큼 경솔하고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여러 논란의 불씨가 되는 것도 SNS이다.

과거 비행기가 추락했음에도 자신의 분량을 걱정하는 글을 SNS에 올려 뭇매를 맞은 연예인이 있다. 바로 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다.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충돌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다치고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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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고를 보도해야하는 SBS 방송국관계자들은 “이날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서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와 관련해 ‘인기가요’ 방영 시간이 줄어든다”고 공지했었다.

이후 SBS는 “추모 분위기 속에서 쇼프로그램은 적합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급히 결방 결정을 결정하게 됐다”며 생방송을 취소한다는 공지를 또 한 번 올렸었다. 

그런데 사망자까지 발생한 큰 사고에 모두가 걱정하는 가운데 아이비가 SNS에 올린 글이 큰 논란이 되었다.

아이비는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인기가요 12분 줄어서 내가 잘릴 확률 99%”라는 글을 게재한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람이 죽었는데 자기 분량이 더 중요한가? 개념 좀 챙기세요", "큰 사고가 나서 방송 시간까지 줄어들었는데 고작 하는 말이 자기 분량얘기네" , "개념 진짜 없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이비를 크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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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의 유명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SNS로 이번 사고에 대해 “오늘 내 생각과 기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비행기 충돌 사고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하겠다”라고 적어 아이비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비행사의 사고에 외국가수조차 추모를 하는 마당에 자국민이라는 아이비가 자신의 분량걱정을 하는 글을 올리자 그녀에 대한 비난은 몇배로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비는 자신의 SNS에 “제가 봐도 제 글이 너무 생각없고 경솔했어요. 먼저 유가족분들과 안타까운 사건에 마음 아파하는 모습없이 바보처럼 굴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 보면 아시겠지만 너무 장난스러운 말투를 평소에 많이 하다보니 이런 심각한 상황에 무례하고 정말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늘 신중히 하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진지하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비가 SNS를 통해 경솔한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된 것은 항공기 사고사건 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비는 과거 매니저에게 심부름 시키는 목록을 SNS에 공개해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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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니저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미지로 첨부해서 올리면서 시작됐다.

대화 내용을 보면 아이비가 “딸기, 계란”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뒤 4시간이 지나 답이 없자 “두부, 콩나물, 애호박, 무, 표고버섯, 양파 두개 까져 있는 거, 느타리버섯, 고춧가루, 다담 된장찌개 양념 통으로 된 거, 반찬가게에서 세일하는 불고기 한 팩”이라고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에도 답이 없자 아이비는 “매니저와 가수의 흔한 대화”라며 해시태그를 붙여 ‘대꾸를 안 함’ ‘고 매니저’라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매니저한테 사적인 일을 평소에도 얼마나 시켰으면..", "심부름 시키는 게 뭐 자랑이라고 저걸 올리냐" , "SNS 끊어야 할 듯"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를 비난했다.

해당 사건 또한 논란이 커지자 아이비는 “매니저랑 자주 밥 같이 먹어서 시킨 것”이라고 해명 댓글을 남긴 뒤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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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이비는 2005년 데뷔하면서 뛰어난 가창력과 예쁜 외모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발매하는 노래마다 줄줄이 대박을 터뜨리며 다 갖춘 여자가수로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상단에 언급한 크고 작은 논란과 더불어 전 남자친구와의 논란, 그리고 그 사이에 가수 휘성과 양다리를 걸쳤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겉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또한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가 아이비의 동영상이 있다며 아이비를 협박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는데, 전 남친의 협박 배경에 아이비가 가수 휘성과의 양다리를 걸친 현장을 남자친구에게 들켜 복수를 한 것이라는 양다리루머가 돌며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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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 남자친구로 추측되는 유모 씨의 SNS와 휘성의 SNS 게시글을 바탕으로 추측한 글이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졌고 대중들은 사실인 양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비의 이미지는 단숨에 추락하고 만다.

검찰 조사에서 아이비를 협박한 전 남자친구에게는 촬영된 동영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아이비를 폭행하고 협박한 전 남자친구 유모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이 사건으로 아이비의 이미지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이후 오랫동안 자숙을 하던 아이비는 가수 생활을 접고 뮤지컬 배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누구보다 실력은 뛰어났던 아이비는 현재 연기력까지 더해 뮤지컬 시장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