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故안성기, '이정재·정우성·현빈·주지훈' 눈물로 배웅하는 마지막 모습
하이뉴스 2026-01-09
국민 배우 故안성기, '이정재·정우성·현빈·주지훈' 눈물로 배웅하는 마지막 모습
대한민국 영화사의 큰 별, '국민 배우' 안성기가 수많은 동료와 팬들의 눈물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9일 오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은 그가 평생 쌓아온 덕망만큼이나 깊은 애도와 존경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날 장례의 시작은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집전으로 거행된 장례 미사였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식을 마친 운구 차량은 고인이 생전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왔던 명동성당에 오전 7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고인의 마지막 길은 후배 배우들이 든든하게 지켰습니다. 아티스트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정우성과 이정재가 각각 고인의 영정과 정부가 추서한 금관문화훈장을 가슴에 품고 앞장섰습니다.
그 뒤로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 등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후배 배우들이 운구를 맡아 침통한 표정으로 성당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성당 안팎에는 현빈, 변요한, 정준호, 김종수, 정혜선, 김나운 등 수많은 영화계 후배들과 고인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임권택 감독 부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거물들이 모여 고인과의 이별을 슬퍼했습니다.
오전 8시 장례 미사에 이어 9시부터는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되었습니다. 김두호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가 고인이 걸어온 찬란한 60여 년의 약력을 보고하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배창호 감독과 후배 정우성이 떨리는 목소리로 추모사를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유족 대표로 나선 장남 안다빈 작가의 인사와 영화인들의 헌화가 이어진 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양평 별그리다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이번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져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배창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단체장들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국민 배우를 예우했습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6일간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후 완치와 재발을 반복하며 투병해 왔으며, 2022년 한 공식 석상에서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195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하녀'부터 '실미도', '라디오스타', 그리고 최근의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몸소 일궈낸 산증인이었습니다. 정부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며 고인의 공로를 기렸습니다.
한국 영화의 품격을 높였던 진정한 거장, 안성기는 이제 작품 속에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