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지용 아내, "전재산 줄 테니 남편 다시 실릴 수 있다면"...아내의 통곡

하이뉴스 2025-04-28

故강지용 아내, "전재산 줄 테니 남편 다시 실릴 수 있다면"...아내의 통곡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 아내 이다은씨가 남편상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어서 짧게나마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한때 미워하고 원망하고 헤어지고 싶었던 게 진심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저는 제 남편을,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0억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고인은 생전에 방송을 통해 생활고를 토로한 바 있다. 강씨는 방송을 통해 11년간 축구선수로 고액의 연봉을 받았으나 번 돈을 부모에게 맡겼고, 아내가 이에 대한 불만을 표하면서 갈등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혼의 위기 앞에서 부부는 솔루션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재혼 의사를 철회했다.

고 강지용씨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김포FC, 부천FC, 강원 FC, 인천 유나이티드 FC 등을 거쳤다. 국가대표로는 20세 이하(U-20)에 소집돼 두 경기에 출전했고 2022년 은퇴했다.

 

서장훈, 故강지용 빈소에 조용히 근조화한

JTBC 부부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의 MC 서장훈이 세상을 떠난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추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서장훈은 최근 세상을 떠난 고 강지용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서장훈과 고 강지용은 지난 2월 방송된 JTBC 부부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당시 MC를 맡았던 서장훈은 같은 체육인으로서 고 강지용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 강지용 가족은 모바일 부고장 서비스를 통해 장례 소식을 전하며, 장례식장을 안내했다. 해당 링크를 통해 지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었으며, 고인을 추모하는 약 800건이 넘는 조문 메시지가 남겨졌다.

빈소에 도착한 근조화환 명단 중에는 서장훈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어, 그 또한 조용히 고인을 추모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혼숙려캠프 상담사 이호선 교수, 故강지용 추모

또한, '이혼숙려캠프'에서 고인의 상담을 맡았던 상담사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22일 개인 SNS를 통해 고 강지용을 추모했다.

이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산, 그리고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한다"며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 강지용은 지난 22일 향년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이혼숙려캠프'에 함께 출연했던 고인의 아내와 딸이 상주로 이름을 올리고 빈소를 지켰다. 발인은 25일 엄수됐고,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에 마련됐다.

고 강지용은 생전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부부 갈등과 가정사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당시 그는 공장에서 근무하며 생계 문제로 부부 간 갈등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으며, 과거 친형이 사업 실패 후 세상을 떠난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방송에서는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 발언을 남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고인의 명예를 존중하기 위해 출연분(VOD) 삭제 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강지용은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5순위로 지명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 부천FC1995,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FC 등에서 활약했으며, 2022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