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형량 6개월?"...비아이 마약 수사 협박한 양현석, '징역 6개월 집유 1년' 선고에 국민들 분노
하이뉴스 2025-07-18

"고작 형량 6개월?"...비아이 마약 수사 협박한 양현석, '징역 6개월 집유 1년' 선고에 국민들 분노
보이 그룹 아이콘(iKON) 출신 가수 비아이(B.I, 본명 김한빈)의 마약 수사에 개입한 정황으로 논란을 빚었던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결국 일부 유죄를 확정받았다.
18일 오전 대법원 1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면담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해당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YG 소속 연습생이었던 한서희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을 진술하자 양현석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중심이다.

한서희는 당시 경찰에 “비아이가 마약을 요구했고, 실제 구매해준 적이 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양현석이 자신을 불러내 겁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실제로 한서희는 “무서워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YG와 양현석이 두려웠다”고 호소했고, 이후 양현석은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양현석의 발언이 공포심을 일으킬 정도로 협박이라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 2심에서 ‘면담 강요’라는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하며 판을 뒤집었다.
2심 재판부는 “비록 물리적 위협은 없었더라도,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한 정황이 있다”며 면담강요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양현석 측은 끝까지 억울함을 주장하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날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양현석은 결국 ‘비아이 마약 사건’의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양현석, 끝없는 추락…마약·탈세·성접대 의혹까지 줄줄이 휘말린 YG의 그림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프로듀서였던 양현석이 최근 대법원에서 ‘면담강요’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그간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K팝 제국’ YG를 일군 주역이라는 화려한 명성 이면에는 수년간 이어진 마약, 탈세, 성접대 의혹 등 각종 구설과 그림자가 함께했다.
■ 비아이 마약 사건 은폐 의혹
양현석 논란의 핵심은 단연 비아이 마약 사건 개입이다. 2016년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을 진술하자, 양현석이 이를 무마하려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은 ‘YG가 내부적으로 마약 문제를 덮는다’는 비판으로 번졌고, 결국 2023년 항소심에서 면담강요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되며 유죄가 인정됐다.
■ 버닝썬 게이트와 성접대 의혹과 탈세·횡령 의혹도

2019년 ‘버닝썬 게이트’가 연예계를 강타했을 당시, 양현석 역시 성접대 의혹에 휘말렸다. YG 소속 해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과정에서 해외 원정 성접대 정황까지 포착되며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해당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로 종결됐지만, “YG는 연예기획사가 아닌 조직”이라는 비판을 낳기에 충분했다.
양현석은 해외 원정 도박 및 외화 밀반출 혐의로도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수차례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수십억 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이에 대해 도박 혐의는 인정했지만 외화 밀반출은 부인했다. 2020년 법원은 도박 혐의에 대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 유용, 세금 포탈, 횡령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별도 형사처벌로 이어진 바는 없다. 다만 ‘투명한 경영’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 YG 소속 연예인들의 잇단 마약 파문
양현석이 몸담았던 YG 소속 아티스트들 역시 끊임없는 마약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빅뱅 탑, 지드래곤, 2NE1 박봄, 비아이, 쿠션 등이 차례로 마약 의혹에 휘말렸고, 이는 “YG 자체가 마약의 온상 아니냐”는 조롱을 낳았다. 양현석은 “철저한 내부 관리”를 약속했지만, 사건은 멈추지 않았다.
한때는 ‘YG의 왕’, 스타 제조기로 불렸지만, 지금은 각종 범죄 연루와 도덕적 해이의 상징으로 전락한 양현석. 법적 판단은 일단락됐지만, 그에 대한 대중의 신뢰 회복은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