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니야?"...무정자증 돼지교배사 남편, 아내 폐경했는데 임신 '충격적인 친자 검사 결과'

하이뉴스 2025-10-22

"미친 거 아니야?"...무정자증 돼지교배사 남편, 아내 폐경했는데 임신 '충격적인 친자 검사 결과'

결혼 21년 차 40대 부부에게 '하늘이 내린 기적' 같은 충격적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편이 14년 전 정관수술로 무정자증 판정을 받았음에도, 아내가 임신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 출연한 이 부부의 사연은 의학계를 뒤흔들 만큼 매우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아내는 조기 폐경으로 짐작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임신 19주 차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아내는 "변비인 줄 알았다. 남편과 금슬도 썩 좋지 않았다. 임신 5개월 만에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의 경악스러운 상황을 회상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남편이 14년 전 정관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부부는 수술이 풀렸을 가능성을 확인하려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정자 수가 0개인 '완전한 무정자증' 상태였던 것이다. 돼지교배사로 일하는 남편이 직접 정자를 검사했으나, 정자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료진들조차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백재승 비뇨기과 교수는 "정자가 없이 임신은 성립 불가능"하다고 단언했으며, 송지홍 난임센터 병원장 역시 "임신 확률은 사실상 0%"라고 못 박았다.

남편은 "그땐 망치로 머리를 맞은 심정이었다. 결혼 21년 만에 가장 큰 위기였다"라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를 의심하지 않게 된 결정적 순간이 있었다.

남편은 "병원에서 '아기가 언제쯤 생겼냐?' 물었더니 1월 5~13일 사이에 착상됐다고 했다. 그 날짜를 듣고 100% 의심을 거뒀다"며 "1월 3일 결혼기념일 직후 1월 8일에 우리 둘이 강릉 여행을 갔다"고 밝혀 의혹을 해소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도 '정관수술 후 임신 가능성'을 이해하며 아내의 편을 들어줬다. 아내는 "서로 말을 아꼈지만, 2~3일 지나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2주 후, 아내는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출산했다.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친자 검사 결과는 '99.9997% 친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의학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임신"이 최종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