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대 영상 삭제"...박재범, 유방암 캠페인서 "니 가슴에 달린 쌍둥이자매" 가사 경악
하이뉴스 2025-10-16

"결국 무대 영상 삭제"...박재범, 유방암 캠페인서 "니 가슴에 달린 쌍둥이자매" 가사 경악
가수 박재범이 유방암 인식 개선을 취지로 내세운 캠페인 무대에서 ‘몸매(MOMMAE)’를 선곡해 논란에 휩싸였다.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선정적 가사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게시 영상을 급히 삭제했다.
패션 매거진 W Korea(더블유 코리아)는 10월 15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연 ‘Love Your W 2025’ 행사 축하 무대를 공개하며, 16일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에 박재범 공연 영상을 올렸다. “다친 다리로도 무대를 찢었다, 풀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하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그러나 영상은 약 20분 만에 삭제됐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서 ‘몸매’를 선곡한 것이 “행사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선곡을 한 가수뿐 아니라 이를 기획·용인한 주최 측 책임도 크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2015년 발매곡 ‘몸매’는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는 묘사가 다수 포함돼 있다.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같은 가사는 캠페인 메시지와 무관할 뿐 아니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곡은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성인 인증 후에만 가사를 열람할 수 있다.
‘Love Your W’는 20회째 이어진 장기 캠페인으로, 그간 누적 약 10억 원을 병원 등에 기부했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올해 행사 역시 유명 연예인을 대거 초청해 술과 음악, 축하 공연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정작 환우와 공감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재점화됐다.
"연예인들 명품 치장하고 술먹고 파티 여는게 유방암 인식 개선이라고? 유방암 환자들 조롱하는 건가요?" 비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자리에 참석한 셀럽들이 유방암의 'ㅇ'자라도 아는지 궁금하다 환자들을 조롱하는 거냐”, “명품 치장, 음주, 선정적 곡까지… 인식 개선과 무슨 관련이냐”, “행사비가 기부금보다 큰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환우를 기만한다”는 강한 표현도 등장했다.
주최 측은 영상 삭제 외 공식 해명은 내지 않았다. 다만 행사 운영 방식과 무대 선곡 검수 절차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축하 공연 중심의 사교형 이벤트를 줄이고, 환우 증언·의료정보 세션·모금 투명성 보고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의료계에서도 “알코올은 유방암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다시 거론됐다. “인식 개선을 표방한다면 음주를 전제로 한 파티 형식보다 건강 메시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명사와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창구 자체는 필요하다”며 프로그램 조정으로 개선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사 운영 전반의 점검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주최 측의 명확한 설명과 재발 방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하정우, 이동휘, 이민호, 이수혁, 이영애, 이유미, 박규영, 박은빈, 이준혁, 이준호, 임수정, 임지연, 장윤주, 문소리, 고수, 고현정, 공명, 김민하, 김세정, 김영광, 김영대, 김지석, 노상현, 노정의, 전소니, 전여빈, 정려원, 정해인, 추영우, 전소미, 조유리, 크리스탈, 빅뱅 태양, 마마무 화사, 소녀시대 효연, 덱스, 방탄소년단 RM·제이홉·뷔, 스트레이 키즈 방찬·승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에스파 카리나·윈터·지젤·닝닝, 르세라핌 채원·카즈하, (여자)아이들 소연·미연·민니·슈화·우기, 아이브 장원영·안유진·레이, 아일릿 윤아·모카·민주·원희·이로하, 엔믹스 해원·설윤, 엔하이픈 정원·성훈·제이크, 올데이프로젝트 애니·타잔·베일리·영서·우찬 등 다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