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故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전하려던 '부치지 못한 손편지' 공개

하이뉴스 2025-03-27

"내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故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전하려던 '부치지 못한 손편지' 공개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때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한 증거라며 둘의 생전 대화를 공개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유족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이)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2016년 카카오톡 대화를 제시했다.

이날 부 변호사는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외부 석상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유족들을 대리해 입장을 대신 전한다"라며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고인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법률대리인은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고인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고인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유튜버 A씨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고인과 교제한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과 증거 공개 이후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이젠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의 입장과 유튜버 A씨 등 사건 관계인들의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라고 지적했다.

법률대리인은 "유족들은 증거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밝힌 뒤 "이 자리는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어 부 변호사는 2016년 김수현과 고 김새론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김새론의 나이는 17살으로, 해당 대화에는 김수현이 고인에게 "안고 자고 싶다. 1년 정도 걸리려나"라고 묻고, 김새론이 " 하고 싶을 때 할 거다. 그런 것 없다"라고 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이 공개한 김새론과 지인의 대화 내용에는 고인이 생전 음주운전 위약금 등 7억 원의 변제를 요구 받으며 심적 고통을 겪었음을 추정하게 하는 발언과 김수현과 고인이 6년의 교제를 이어왔음을 언급하는 지인의 발언 등이 담겼다.

김수현 측은 지속적으로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이어진 6년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이러한 대화 내용까지 공개됐는데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다면 (김수현은) 그루밍 성범죄를 한 거냐"라고 반문한 뒤 "더 이상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故김새론, "이 편지를 로베(소속사 대표)가 아닌 너가 읽기를..."

유족 측은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부치려고 했다는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작성했으나 결국 전달하지 못했다.

해당 편지에 다르면 김새론은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며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고 적었다.

특히나 김새론은 "집 주소가 그대로이길, 로베(소속사 대표)가 아닌 너가 읽기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려 열애설이 불거진 것에 관해 사과하면서도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부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며 "편지에서도 두 사람이 5∼6년 만났고, 첫사랑이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것이 교제의 근거가 되느냐는 질문에 부 변호사는 "카카오톡 대화가 미성년자 교제 (증거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루밍 성범죄'(환심형 성범죄)를 한 것이냐"라고 날카롭게 대답했다.

또한 김새론의 사생활 폭로와 관련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부 변호사는 "유튜버 이진호 씨가 김새론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있다"며 "오늘 그를 유족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수현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은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부 변호사는 "유족들은 기자회견 이후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편지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김수현 거짓말 종지부네" , "미성년자한테 뽀뽀해달라고 하고 안고 자고 싶다고 하는데 이래도 거짓말 계속 할건가?" , "17살한테 안고 자고 싶다고 한 게 연애가 아니면 뭐야?" , "김새론 편지 내용 너무 슬프네 진짜 절박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