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려고 애쓰는 모습"...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격적인 '폭발 직전' 영상
하이뉴스 2024-12-30
"멈추려고 애쓰는 모습"...181명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격적인 '폭발 직전' 영상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탑승자 최소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제주항공 추락 당시 모습이 공개돼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MBC가 공개한 시청자 제보 영상이다. 여객기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를 하고 있지만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았고, 이내 공항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후 기체는 충돌 직후 그대로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 당시를 목격한 시민은 "뒷바퀴가 내려오지 않았다"고 MBC에 전했다.사고 당시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뒷바퀴가 고장이나 결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동체 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세상에..너무 충격이다" , "랜딩기어만 제대로 작동 했다면...." , "마지막 충돌하는 모습 못 보겠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날 새벽 2시 11분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에 진입하던 중 랜딩기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져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에는 한국인 173명과 태국인 여성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2명의 생존자가 구조됐으며, 2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와 구급차를 총동원해 추가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특히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즉각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국토부 2차관이 현장으로 직접 이동 중이며, 소방당국은 초기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기체 후미 쪽 탑승객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체 앞쪽은 파손 정도가 심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은 사고 직후 활주로를 폐쇄했다.
참사 이후 항공권 취소 6만 8천여 건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만에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어제(29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3만 3,000여 건, 국제선은 3만 4,000여 건으로 나타났다.
집계는 전날 새벽부터 이뤄졌으나, 대부분의 취소 건은 무안공항 사고가 벌어진 전날 오전 9시쯤 이후부터 발생했다고 제주항공은 전했다.
이와 관련,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무래도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사고가 난 여객기는 대부분 한 중소 여행사의 주도로 기획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전세기로 드러난 가운데, 패키지여행 상품 취소 사례도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