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납치해 1000회 넘게 성매매"...남편·내연남과 공모, 그알 '대구 여왕벌' 태유진의 정체 '경악'
하이뉴스 2025-07-17

"여성 2명 납치해 1000회 넘게 성매매"...남편·내연남과 공모, 그알 '대구 여왕벌' 태유진의 정체 '경악'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451회(7월 13일 방송)에서는 이른바 ‘대구 여왕벌 사건’이라 불리는 기괴한 감금 성매매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한 여성이 1,000회가 넘는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충격적인 증언과 함께, 사건의 핵심 인물인 태유진(가명)에 대한 실체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23년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 문신을 한 20대 남녀가 아이와 함께 동거하며 수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밤마다 들려오는 욕설, 동시에 움직이는 다수 인원, 아이의 울음소리에 불안을 느낀 주민들 사이에서는 범죄 의심까지 제기됐다.

이후 한 남성이 “아내가 실종됐다”며 112에 신고했고, 피해자 김은아(가명) 씨가 극적으로 부모 집에 도착해 “1년 반 동안 감금된 채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고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은아 씨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총 1,000번 넘는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감시와 폭언, 심지어 결혼까지 시켜 얽어놨다”고 증언했다. 외출할 때는 남성 명의 휴대폰을 들고 나가며 실시간 위치를 추적당했고, 탈출 시도는 철저히 감시됐다.
사건 중심의 여왕벌 '태유진'의 정체

사건의 중심에는 20대 여성 태유진(가명)이 있었다. 단순 가해자를 넘어, 남성들을 자신의 연인으로 만들고, 피해 여성들과 그들의 배우자까지 ‘결혼–감금–성매매’로 얽어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피해자 소희(가명)는 “내 남편이 태 씨와 내연 관계였고, 나는 그들과 같은 집에서 감금된 채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모두 태 씨가 관리했고, 여성들은 단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었다.


수사를 맡은 대구중부경찰서 송오경 경감은 “형사 36년 동안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며, “태유진이 성매매 알선, 감금, 폭행, 협박, 불법 결혼까지 사건 전체를 주도한 핵심 인물”이라고 말했다. 태 씨는 현재 구속 수사 중이며, 추가 피해자 존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이 예고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태 씨의 얼굴, 실명, 인스타그램 등 신상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상은 비공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알’은 이번 방송을 통해 태유진의 생활 방식과 조직 형태, 피해자들이 처한 구조 등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해당 방송에서는 피해자의 육성 증언, 수사 관계자 인터뷰, 그리고 태유진이 구축한 ‘여왕벌 공동체’의 전모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