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까지 해놓고"...방송에서 잉꼬부부인 척 하다가 '서로 성격 못 이겨서' 결국 이혼한 연예인

하이뉴스 2024-09-27

보통의 이상형을 뽑을 때 보통은 '자신과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을 뽑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정반대의 성격이 매력적 일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사랑만 보고 결혼했는데 서로 극과 극인 성격 차이로 헤어진 커플이 있다.

 

서장훈 오정연

대한민국 국보급 농구선수로 활약해온 서장훈과 KBS 차세대 스타 아나운서로 큰 인기를 모았던 오정연의 열애 소식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8년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결혼에 골인하고 운동선수와 아나운서 커플의 계보를 이어 가는 듯하지만 결혼 3년여 만인 2012년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을 알려 충격을 안겼다. 대부분의 유명인 커플 이혼 사유가 ‘성격차이’로 보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장훈, 오정연 측 역시 성격차이로 갈라섰다고 밝혔지만, 이혼 후 두 사람 각자 예능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애초에 언급한 성격차이가 아닌 다른 사유로 이혼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서장훈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같이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강박적인 결벽으로 유명하다. 선수 시절에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음료수를 라벨까지 질서 정연하게 맞춰놔야 직성이 풀렸다고 하며, 원정 경기 중 싫어하는 호수의 방을 배정받으면 후배의 작은 방과 바꿔서 잘 만큼 징크스에 집착하는 강박 증상에 대해 본인 스스로 고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장훈은 일반인과는 차원이 다른 위생 관념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씻지 않고 자신의 침대에 눕지도 않는 것은 물론, 바깥에서 묻은 더러운 이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하기 때문에 샤워를 기본 1시간 이상 하는 등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난 위생 습관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극도의 결벽증과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서장훈과 한때 결혼 생활을 했던 오정연은 공교롭게도 서장훈과 정반대의 생활 습관을 가졌다.

오정연은 예능에 출연해 3~4일간 머리를 감지 않거나, 먹다 남은 햄버거를 사물함에 보관하고 썩은 요구르트를 먹는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이 밖에도 1년 치 커피믹스를 김치통에 모아놓고 먹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에는 바로 물을 내리지 않고 두세 번 더 본 후에 물을 내리는 등 남다른(?) 절약 정신으로도 이미지와 정반대 모습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결국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보도되자 이처럼 극도로 지저분한 오정연과 너무 깔끔한 서장훈이 충돌해서 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에 서장훈은 "결벽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리하는 습관이 있고, 그 친구는 그런 게 불편했을 수도 있다","여러 노력을 했지만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기로 했다"라고 솔직하게 해명하기도 했다.

 

김국진 이윤성

21세기 국민MC 유재석 만큼 20세기 예능판을 주도한 인물은 바로 김국진. 자신의 이름을 건 빵을 출시할 만큼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하던 개그맨 김국진은 2001년 시트콤 <연인들>에 출연하며 만난 배우 이윤성과 연인으로 발전하였다. 

이듬해인 2002년 결혼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유부남 대열에 합류했는데, 하지만 결혼 2년 만인 2004년 파경 소식을 전해 주변인들을 비롯 일반 대중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당시 이혼 사유에 대해 김국진은 한 방송에서 "보기에는 외향적인 것 같지만 내성적인 성격이 강하다" "결혼 이후에도 이 같은 성격이 고쳐지지 않았다.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부족했다"라고 밝히며 서로의 성격 차이로 인해 이혼을 결정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조심스럽게 전한 바 있다. 

실제로 김국진의 보수적이고 자존심이 강한 성격과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드센 이윤성의 성격은 결혼 기간 내내 충돌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윤성은 결혼 생활 당시 한 인터뷰에서 "서로 매니저가 챙겨주는 생활을 오래 했다. 그래서 받을 줄만 알지 챙겨주는 법을 모른다"며 "오빠가 사람들 앞에서 전혀 다정하게 굴지 않았다"라고 김국진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사에 분명한 성격인 이윤성은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다르게 소극적인 모습을 취하는 김국진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반대로 김국진은 평소 집 밖에도 잘 나가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데, 이윤성은 밖으로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외향적인 기질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외적으로 드러난 성격 차이 외에도 두 사람만이 알고 있는 여러 사연들이 있겠지만, 과거 김국진과 이윤성이 각자 방송과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여러모로 극과 극인 두 사람이 대대적인 스캔들이 터지면서 결혼을 다소 서둘렀던 점이 화근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윤기원 황은정

배우 윤기원은 주연 배우 못지 않은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각종 드라마와 시트콤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012년 11살 연하의 동료 배우 황은정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그는 <자기야>, <세 바퀴> 등 연예인 커플들의 단골 예능 프로그램에 아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한 결혼 생활을 과시해 왔다.

뛰어난 입담과 탁월한 유머 코드를 자랑하는 두 사람답게 종종 예능에서 보인 모습들이 다소 과격해 시청자들에게는 여느 신혼부부들과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안겨주었다.

결혼 전 윤기원은 예비신부 황은정에 대해 "나는 분석적이고 이성적인 반면 황은정은 사교적이고 명랑하다. 2세는 그런 점을 섞어서 닮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자신과는 다른 황은정의 성격을 칭찬하기도 했다. 이렇게 일반적인 부부들과는 조금 다른 금슬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결혼 5년 만인 2017년 이혼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대중들이 놀라기도 하였다.

 

결혼 후 MBN <동치미>에 출연한 윤기원은 “평소 컵라면을 안 익은 채로 먹을 만큼 성격이 급한데 아내와 외출을 하게 되면 환장한다”며 자신과는 다른 황은정의 생활 방식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윤기원은 자신이 외출 준비에 30분가량을 소요하는 것과 달리 아내 황은정은 옷을 서너 번 갈아입는 것은 기본이고, 모임에 나가 한 번 말을 시작하면 집에 갈 줄을 모르고 길어져 외출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황은정은 윤기원이 과거 "자신의 친구들 3명과 사귄 적이 있다", "과거 사진을 보고 독설했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내 가슴에 3만 원을 꽂은 적이 있다" 등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남편 윤기원을 디스 하는 자극적인 멘트로 화제가 되곤 했는데, 실제로 아슬아슬한 황은정의 멘트 때문에 촬영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