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휘성이 만든 노래"...故 휘성, 다비치 ‘모래성’ 작사가였다 생전 작사했던 노래들의 정체
하이뉴스 2025-03-24

"아무도 몰랐다"... 故 휘성이 다비치 ‘모래성’ 작사가?, 그의 또 다른 이름과 마지막 이야기
다비치의 명곡 ‘모래성’ 뒤에 숨겨진 이름, 그리고 그 진짜 이야기가 뒤늦게 밝혀졌다. 세상을 떠난 가수 故 휘성이 이 노래의 작사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더 놀라운 건 그가 ‘신진서’라는 필명을 사용해 조용히 작업을 이어갔다는 것.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그는 여전히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었다.
생전 마지막까지 노래와 가사를 향한 진심을 놓지 않았던 휘성. ‘모래성’의 가사 곳곳에 깃든 절절한 감성과 쓸쓸한 여운은 그의 삶과 음악 인생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제야 드러난 이 사실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그가 남긴 음악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있다.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더해

가수 故 휘성이 생전에 ‘신진서’라는 이름으로 음악 작업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취재 결과에 따르면, 故 휘성은 '신진서'라는 필명으로 여성 듀오 다비치의 곡 ‘모래성(sandcastle)’의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곡은 2022년 5월 발매된 다비치의 미니앨범 'Season Note'에 수록된 곡으로, 이별을 앞둔 연인들의 쓸쓸한 감정을 차분하게 풀어낸 브릿팝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곡이다.
‘모래성’은 서로에게 점차 식어가는 감정을 확인하며, 지난 시간의 추억을 되새기고 결국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특히 쓸쓸한 분위기의 편곡과 덤덤한 감성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다비치는 앨범 코멘터리를 통해 “‘모래성’은 타이틀곡으로 고민할 만큼 아끼는 곡이었다”며 “화음을 많이 덧입혀서 편곡 자체가 쓸쓸한 느낌이 강하다. 밤에 들으면 더 깊이 와 닿을 노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롯이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

다비치의 곡 ‘모래성’은 '달나라지영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문지영 작곡가가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 작품이다. 문지영 작곡가는 과거 2014년 휘성의 곡 ‘네 옆에 누워’를 작곡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모래성’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또 다른 이름, 바로 작사가 '신진서'가 다름 아닌 故 휘성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휘성은 지난 2022년 3월, 드라마 ‘스폰서’의 OST Part.2 ‘FANTASY’를 끝으로 더 이상 공식적인 신곡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후 팬미팅과 콘서트 등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서만 팬들과 소통해 왔지만, 그 이면에서 '신진서'라는 필명을 통해 조용히 음악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조차도 알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음악 활동이었기에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고인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휘성 씨는 여러 논란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며 “본인의 이름이 아닌 필명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개인사로 인해 곡에 불필요한 편견이 더해지는 것을 막고, 오롯이 음악만으로 평가받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음악 활동 재개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특히 고(故) 휘성은 생전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3년까지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오랜 시간 집 안에 머물며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아픔을 딛고, 사망하기 약 반년 전부터 다시 본격적인 음악 활동 재개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휘성은 “현재 준비 중인 REALSLOW 첫 정규 앨범은 전곡이 19금으로 제작되고 있다”며 “현재 40% 정도 완성됐고, 올해 겨울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직접 밝혀 주목을 받았다. 당시 다소 부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며 건강 이상설과 성형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측근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이 다소 붙어서 현재 다이어트 중인 상태”라며 “앨범 발매일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내년 초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휘성은 꾸준히 체중을 감량하며 새 앨범 준비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이어가던 그가 지난 10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팬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