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0cm이 넘는 거구인데"...인천 송도서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 둔기로 폭행 당해 '의식 불명'

하이뉴스 2025-10-30

"키 190cm이 넘는 거구인데"...인천 송도서 '100만 유튜버 수탉' 납치, 둔기로 폭행 당해 '의식 불명'

약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 게임 유튜버를 납치하고 둔기로 폭행한 일당들이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유튜버가 '수탉'으로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2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공동감금 등 혐의로 체포한 20~30대 남성 A씨 등 2명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일당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차량에 납치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돈을 주겠다며 B씨를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불러냈으며, 이후 차량에 태워 약 200㎞ 떨어진 충남 금산군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피해자 B씨는 A씨 일당과 채무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당을 만나기 직전에 이미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미리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출동하여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A씨 일당의 차량을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 날 오전 2시 40분경 충남에 있던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얼굴 부위에 심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 일당으로부터 오히려 받을 돈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마친 뒤 A씨 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납치를 당한 피해자 B씨는 구독자 100만여 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로, 누리꾼들은 그가 '수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자료화면에 등장한 피해자의 차량이 수탉의 차량과 일치하며, 피해자의 나이, 직업(공포 게임 유튜버), 인천 송도 거주지 등 정보가 모두 일치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수탉의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수탉 키가 190cm나 된다는데 덩치 크면 안전하다는 말 역시 거짓말이다", "너무 걱정된다", "중상 입어서 아직도 치료중이라는데 너무 충격이다" 등 구독자들의 걱정 어린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4년생(만 31세)인 수탉은 2013년부터 SOOP(아프리카TV) 스트리머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주로 공포 게임 콘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버 '수탉' 납치·살해 시도 혐의 20대·30대 남성 2명 구속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30일) A씨(20대)와 B씨(30대)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날 A씨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의 위험성, 피해의 심각성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을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같은 날 A씨 등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최대한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의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느냐"는 첫 질문에 A씨는 "아닙니다"라고 짧게 부인했으나,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 "왜 충남 금산군까지 갔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뒤이어 출석한 B씨 역시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A씨 등은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경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수탉을 차량에 납치한 뒤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하며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빌린 돈을 주겠다며 수탉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그를 불러낸 후, 미리 준비한 차에 태워 약 200㎞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했습니다.

A씨 등과 피해자 수탉은 서로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수탉은 이들을 만나기 직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는 취지로 미리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